다각화로 ‘단골약국 만들기’ 앞장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위드팜 단골약국 임희원 대표약사(중대 85학번)는 부천에서 10년째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10년 전 부천에서 약국을 열면서 친근한 이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단골약국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단골약국은 단골약국을 지향하는 약국답게 의약품 말고도 화장품ㆍ애견용품ㆍ분유ㆍ식품ㆍ의약외품 등 소량이라도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임희원 약사는 “품목을 다각화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겠다는 뜻도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모두 갖춰야 단골약국’이라는 생각에서 조금씩이라도 갖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임 약사는 “약국을 열기 전 종근당 제제연구실과 지금은 삼오제약이 된 삼오월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제품을 고르는 안목은 삼오월드에서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단골약국이 갖추고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너무 흔해 간과하기 쉬운 약 봉투에서도 배어난다. 표지는 안과약ㆍ이비인후과약처럼 과별로 달리 표시했고, 뒷면에는 원종동에 있는 병ㆍ의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싣고, 해당 과에 따라 체나 색을 달리해 눈에 띄도록 하는 한편 과에 따라 일반적인 복약지도 내용을 실었다.

2002년부터 부천시약사회 의약분업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임 약사는 이같은 고객 우선 철학을 단골약국에서뿐만 아니라 ‘부천시민지킴이운동’으로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부천시민지킴이운동’에서는 환자가 약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약 수첩을 제공하고, 복용하다 남은 약을 아무데나 둬 이제는 무슨 약인지도 알 수 없게 된 약을 약국에 가져오면 설명해주는 ‘모르는 약 알려주기’ 두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지난해 9월 부천시약사회가 단위약사회에서는 소화하기 힘들법한 주제인 ‘법인약국’을 놓고 공청회를 연 때 이를 주관해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임 약사는 지난달 31일부터는 부천시약사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상에서 의약품 교품몰을 운영하는 것을 주관하고 있다.

의약품 교품몰은 경기도약사회 산하 약사회 가운데 부천시약사회가 시범운영하는 것으로 평가가 좋으면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 약사는 “기존 교품방식은 아는 약사들끼리 전화로 서로 남거나 모자른 약품을 바꾸거나 교품장터 같은 공간을 통해 교품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모두 그 때뿐이어서 당장 필요하지 않아 사지 않았다가 나중에 필요해져도 어쩔 수 없었지만 인터넷상으로 교품을 하니까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임 약사는 “부천시약사회 약국 3백여곳 가운데 75곳이 참여해 운영에 들어간 지 한달이 가까워가는 현재 판매금액은 1천2백만원 정도, 구매율과 판매율은 각각 90%와 60%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는 부천시약사회 전체 약국의 절반인 150곳으로 참여약국을 늘리고 판매율을 80%로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