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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3동 건민약국 문윤자 약사'한방특화'로 경영 활로 연 개국약사
최윤희 기자  |  yhchoi@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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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24  1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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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이 경영활성화 전부 아닌데..."

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인 신안약국 이혜선 약사가 동의한방체인 공부모임에서 알게 된 건민약국 문윤자 약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건민약국의 컨셉은 한 마디로 '여유로움'이다. 고혈압이 심해 약국을 찾았다는 한 노인 환자가 10여분이 넘도록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내도 문 약사의 얼굴에서는 귀찮은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하루 처방조제건수가 5건에 불과한 이 자리에서 15년째 약국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문 약사는 한약과 생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병원에서도 쉽게 낫지 않는 지역 주민의 질병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만큼 자부심이 남다르다.

"의약분업 때 고민을 안 한 것도 아니예요. 남들은 처방전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는데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도태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 그럴수록 한방강좌를 부지런히 들으면서 처방 이외의 돌파구를 모색하려 애썼죠. 그랬더니 분업 실시 후에도 매출에 큰 변화가 없더라구요. 남들은 그렇게 힘들었다는 의약분업의 격랑을 슬기롭게 넘긴 셈이죠."

덕성여대 75학번으로 대학졸업 후 주로 병원약국에서 활약했던 문 약사가 생약·한약 전문약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박사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부터. 그 전에도 여러가지 한방 강좌를 접해 보았지만 치료효과가 경미한데다 약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난감하던 차였다. 약국에서 필요한 내용만을 꼭꼭 집어 가르쳐주는 임 박사의 강의에서 문 약사는 약국경영의 힌트를 얻었고, 지금도 체인에서 제공하는 체질감별서식과 상담챠트를 적절히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꿰뚫고 있다.

대한약사회 약국경영활성화위원으로 활동 중인 문 약사는 요즘 대약 쪽에서 약국경영 활성화의 대안으로 건강기능식품만을 부각시키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고 한다. 소수이긴 하지만 한방 분야 특화로 나름대로 전문성을 확보하며 짜임새있게 약국을 운영해나가는 약사들이 자칫 소외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다양한 한방 OTC 개발과 생약의 과학화를 통해 한방도 충분히 약국의 것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약 중심 약국의 좋은 점이요? 처방조제에 의존하지 않으니까 마음이 편하고 자기 시
간도 많죠. 얼마 전부터 서초구약사회 사물놀이 모임인 '청타래'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간 재미있는게 아니랍니다. 무엇보다 재고약 걱정이 없잖아요. 후배들도 처방조제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에 힘쓰면서 약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각자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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