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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신세계약국 안은경 약사“한눈 팔면 감각 잃어버리는게 한약”
박환국 기자  |  hwan21@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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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12.17  1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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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안 받고 과립제만으로 약국경영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진소영 약사가 대학 동기인 안은경 약사에게 그 바톤을 넘겼다.

안은경 약사는 40대 초반의 젊은 약사지만 한약의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숙대 약대 82학번인 그는 한국로슈 품질팀과 한미약품 학술팀 등 제약사에서 근무하다 결혼 후 약국을 개업해 올해로 만 10년째를 맞이하는 개국 약사이기도 하다.

약국을 처음 개국했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환자와의 상담, 긴 근무시간 때문에 약국 경영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안은경 약사.

한약에는 관심이 없었던 안 약사에게 지난 95년 한약조제시험 실시는 한약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사건. “한약에 대해 무지했지만, 한조시는 제가 한약의 의미에 대해 중요성을 깨닫게 만들었어요”. 한조시를 준비하면서 대한약사회에서 수강했던 임교환 박사의 강의가 그를 한약의 매력에 푹 빠진 계기.

안은경 약사는 “양약은 현미경처럼 피상적이다. 환자의 질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줄 만한 약이 없었다”며 “항상 환자가 충족할 정도로 약을 조제했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고.

이같은 질문은 안 약사가 한조시 이후에도 매주 2번 이상 약국 문을 닫고 강의를 들으러 다니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강의를 듣기 위해 약국 문을 나서고 있다.

“한약은 과학적이다. 배우는 순간 환자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안 약사는 “ 우리 약국 주위에는 병원이 없다”며 “사실상 의약분업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고 과립제만으로 처방을 받지 않고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안 약사는 과립제를 투여하는 환자들의 차트를 통해 약력관리를 하고 있다.

약국 안에 있는 두 개로 나뉘어진 키 낮은 한약장은 안 약사의 아이디어. 기존의 한약장 보다 키가 작고 부피를 줄이면서 꼭 필요한 크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것으로 부피가 작은 씨앗류는 유리통에 담고 있는데 이것도 몇 년 전 일본의 한약전문약국을 다녀오고 난 후 착안한 것이다.

“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갖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계속 한방쪽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약은 잠시만 손을 놓아도 그 감각을 잃어버린다.”고 대답했다.

의약분업 이후 약사 제도가 변화하면서 한방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 안은경 약사는 “예전부터 한방은 약사의 영역이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한의사 등 타 직능에 빼앗길 것이다. 실용적으로 연구하고 대중적으로 접목시킨 것은 약사들의 공인데 지금 그 역할을 빼앗기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약이 의료 제도 변화 과정에서 상대 직능에게 협상용으로 전락하는 ‘미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한약사회가 한방을 약사 정책에서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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