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만족도 높이는 것이 내 임무"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유세명 약사가 경기도 부천시약사회장으로 참여 회무에 앞장서고 있는 이진희 약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약사회의 고객은 회원들입니다. 회원을 만족시키는 게 약사회가 할 일 아니겠습니까"

경기도 부천시에서 큰마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진희 약사(성대약대 83)는 올해초 부천시약사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들이 편하게 약사회를 찾을 수 있고, 약사회가 회원들의 어려움을 찾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린 약사회, 봉사하는 약사회'를 회무 지침으로 삼았다.

그래서 부천시약사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상영에서부터 동호회 결성, 법인약국 공청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 또 홈페이지 내에 교품 쇼핑몰 개설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신규 개설회원에게 발전을 기원하는 시계를 전달하고, 각 회원들의 이름을 새긴 다이어리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회원들의 소소한 감정까지 챙기고 있다.

이진희 약사는 지난 95년 부천시약 홍보위원장을 맡으면서 작다면 작을 수도 있는 의미있는 약사회의 변화를 일으켰다.

당시 이진희 약사는 시기상조라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사회 모든 공문을 이메일로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메일 공문 발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한약분쟁이라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대한약사회의 공문이 회원에게 전달되는 기간이 한달여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그는 "공문 발송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메일 공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1백여명의 회원들을 인터넷에 가입시키고, 부가적으로 팩스를 활용했으며, 이는 비용과 속도 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메일 공문의 경우 회원들이 접속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팩스를 통해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또한 2000년 의약분업특별위원장을 맡으면서 소분·소포장 제품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이같은 조건에 적합한 도매업체를 선정, 5백 품목의 소분제품을 회원들에게 공급하는 등 회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회무를 진행해 왔다.

이처럼 바쁜 회무를 돌보면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많은 지식을 가져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진희 약사는 현재 중앙대약대 박사과정을 수료(병태생리학)하고 논문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최근 개설된 건강기능식품 전문가 과정도 수강하고 있다.

남은호 약사(동덕약대 83)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이진희 약사는 끝으로 "약사들이 직능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