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강인호 약사가 수원시약사회 여약사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차용희 약사에게 바톤을 넘겼다.

여약사 회무 참여 독려하는 개국약사

차용희 약사는 현재 수원시약사회 부회장직과 함께 수원시 여약사들의 모임인 藥美會 회장을 맡고 있다. 칠순이 넘는 선배 약사부터 30대의 젊은 여약사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 수원시 여약사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것이 차 약사의 역할이다.

지난 2001년 수원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을 시작으로 여약사 회장, 약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차 약사는 여약사들이 회무 참여를 주도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의 여약사 수는 전체회원 5백여명 중 50% 이상을 상회한다. 그러나 약미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여약사는 소수라는 것이 차 약사의 생각.

그는 “여약사가 가지는 사회적 역할, 약국 업무와 가사노동이라는 여건상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그 숫자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면서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분야에서 약사라는 직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약사만의 참여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약사의 회무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한가지로 수원시약사회에서는 다양한 동아리 모임 등이 추진되고 있다. 차용희 약사 본인부터 직접 수영동호회 회장을 비롯해 볼링 동호회인 ‘영롱회’ 총무를 맡고 있는 것. 일선 약사들의 회무 참여를 위해서는 취미 등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개별 회원이 가지고 있는 ‘끼’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덕성약대 79학번인 차용희 약사는 제약사 생산관리 약사를 비롯해 수원시 보건소에서 공직 약사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가졌다. 보건소 등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뛰어든 경험이 있는 차 약사로서는 육아 문제 등으로 공직약사 생활을 계속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일말의 아쉬움이 있다.

“보건소에서의 조제업무보다는 행정 등 전체적인 보건분야에서 약사의 직능을 발휘해보고 싶었는데 그 단계에 오르지 못하고 공직생활을 접게 된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회고하는 차 약사. 후배들에게도 당장의 현실에 매달려 천편일률적으로 개국약사로 진출하는 것보다는 변리사·병원약사·공직약사 등 다양한 부문으로 약사의 직역을 넓혀주기를 바라는 그다.

95년도에 수원에 태화약국을 개설해 경영했던 차 약사는 의약분업으로 약국경영을 그만둔 뒤 관리 약사 생활을 하다 지난 6월초부터 성지약국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처방조제와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아우르는 ‘웰빙 약국’을 운영해보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 그는 “세계적인 추세가 예방의학으로 진행되고 있고 ‘웰빙’으로 대표되는 환자의 건강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처방을 중요시하면서 상담 기능을 높이는 것은 약국의 생존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