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활성화 앞장 선 만능 스포츠맨

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성영제 약사가 경기도 수원시약사회 부회장인 강인호 약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2년 터울의 두 사람은 수원시 약사회 집행부 시절 동고동락하며 친형제같은 인연을 만들어온 사이다. 강 약사는 “지금은 성 약사가 오산으로 이사를 가 자주 만날 수 없지만 지면으로나마 우정을 이어가게 돼 흐뭇하다”며 웃음지었다.


수원시약사회 강인호 부회장에게는 장안구 지역을 총괄하는 일 외에 중요한 임무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동호회 활성화의 첨병이 되고자 레포츠 담당 부회장을 자임하고 나선 것.
“직장인들을 보면 동료끼리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기고 취미생활도 함께 즐기는 모습이 참 부럽더군요. 우리 약사들은 각각이 개별 사업자인 탓인지 그런 재미가 없는 편이잖아요? 이참에 ‘우리도 한번 해보자’ 싶어 시작했죠.”

강 약사의 주도 아래 수원시 약사회에는 볼링, 마라톤, 수영, 등산, 골프 등 다양한 레포츠 동호회가 만들어졌고 매월 정기모임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모임하면 동문별로, 남녀별로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동호회는 약사회에서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아 회원을 선발하므로 무엇보다 다양한 구성원을 자랑한다. 신참약사부터 원로회원에 이르기까지, 여약사들의 활약도 거침이 없다.

으레 이어지는 뒷풀이는 여느 이벤트처럼 화려하거나 떠들썩하지 않아도, 도란도란 서로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에 본행사보다 인기가 높다. 강 약사는 그것도 모자라 요즘 서울의 어느 단위 약사회에서 스포츠 댄스 모임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잔뜩 고무돼있었다. 웰빙 컨셉에 맞춰 회원들이 즐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모임을 만들겠다는 생각.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니 저절로 만능 스포츠맨이 되더라고. 얼마전에는 지역 행사에서 멋진 기타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하고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많은 강 약사의 하루는 새벽수영과 함께 시작된다. 달리기와 등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 약사의 일과 중 하나. 오는 10월 24일에는 춘천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어차피 약국은 평생 할 것 아닙니까? 기왕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죠.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면서 사는 것, 그 이상의 행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쉴새없이 샘솟는 에너지로 주변의 모든 풍경을 활기차게 바꾸어놓는 강 약사 앞에서 ‘시간이 부족해 취미생활을 즐기지 못 한다’는 뭇 사람들의 항변은 핑계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