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봉사활동 펴는 약사회 회무파

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김승태 약사가 박영근 서울 영등포구약사회장에게 릴레이의 바톤을 넘겼다.

이번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인 박영근 약사는 지난달 24일 세계마약퇴치의날 기념식에서 마약퇴치와 마약중독자 재활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훈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마약은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 국가에까지 엄청난 피해를 주기 때문에 퇴치해야 한다”면서 “약사는 전문 직능인으로서 마약류의 폐해에 대해 국민에게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박영근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남미 칠레와 볼리비아, 중국 단동, 몽골, 러시아의 오지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부친인 故 박병원 장로 등 상도교회 출신 의약인들이 모여 구성한 ‘대한민국 해외의료 선교단’에 대를 이어 참여하고 있는 것. 의료 봉사단은 의사 2∼3명(한의사 포함)과 약사 2명, 간호사 2∼3명, 행정요원 등으로 구성, 해마다 휴가기간을 대신해 아프리카 등 세계의 오지를 찾아 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남미 칠레의 어느 오지 마을. 화산 폭발 후 이재민이 많이 발생,안과·피부병·골격근 질환을 앓는 원주민이 많아 보름동안 봉사를 위해 머물렀던 만큼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었다. 그는 “원주민들인 인디오들이 문명과 접촉할 기회가 흔하지 않아 의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등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60년대 생활 수준을 연상할 만큼 원주민의 생활은 낙후되어 있었으며, 해충약으로 구제를 하면 다음날 한 바가지 정도 해충을 토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누려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해마다 자비부담을 하면서 의료봉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박영근 회장. 현재 군의관인 아들이 제대하면 함께 의료봉사를 다녀오고 싶다고 말하는 그다.

박영근 회장은 영등포구약사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임기부터 약국경영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병학과 건식, 약국경영 강좌 등을 비롯해 의약분업 이후 달라진 약국 환경에서 회원들이 의식을 변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많은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회원들이 강좌를 통해 변화를 느끼고 약사 직능 차원에서 존재 가치를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

경희대 약대 65학번으로 大藥 약사지도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영등포구약사회장과 大藥 법제위원장을 맡는 등 분주한 활동을 펴고 있는 그는 “약사회가 어려운 시기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을 110%이상 완벽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약사회의 중책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