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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價인하, 日 약업계 구조개편 초래4.2% 인하로 2,500억엔 규모 후퇴…제약계 해외진출 '강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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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의약품의 공정가격인 일본 보험약값의 약가기준(藥價基準)이 4월 1일부로 업계 평균 4.2% 인하되었다. 이와 같은 '개정약가기준'의 여파는 앞으로 일본 약업계의 구조개편을 촉진하는 막대한 영향이 예상된다. 그것은 ①업계 개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②국공립병원의 ‘독립행정법인화’에 의한 의약품시장 파급효과 ③진료보수체계의 ‘포괄화(包括化)’ 시행이 의약품시장을 어떻게 좌우할 것인지로 집약될 수 있다.
약가개정으로 업계 평균 4.2%가 인하된 조치는 일본의 의약품시장을 6조엔 규모로 평가할 때 약 2천5백억엔의 마이너스 요인을 발생시킨다는 뜻이 된다. 앞으로 연례행사처럼 거의 2년 간격으로 시행될 약가개정은 약가하락 추세를 계속 부채질할 것이다. 따라서 일본 제약회사들로서는 각박해지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성장시장인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거나 해외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판매체제를 강화하는 것 등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생존전략으로 부각될 것 같다.
약가는 처방전이 필요한 의료용 의약품에 대해서 정부가 정하는 공정가격이다. 일본에서는 2년마다 한번씩 이런 공정약가 리스트인 '약가기준'을 개정한다. 의료비 억제정책이라는 기본지침 아래 약가는 하락 경향으로 계속 유도되며 2002년도에 실시됐던 전번 개정에서도 업계 평균으로 6.3% 인하가 단행됐다. 특히 특허기간이 만료된 묵은 약들의 인하폭이 심하다.
2004년도 4월 1일자로 실시된 약가인하조치에 따르면 일본 제약계 톱메이커인 다케다약품의 제품가격 인하폭이 4% 수준이었다. 국내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프로프레스' 약값이 5.3% 인하, 소화성 궤양 치료제 '다케프론'이 4.7% 인하에 그치는 등 다케다 전체로서는 업계 평균 인하폭인 4.2%보다 덜한 4%대에 머물렀다.
한편 국내 2위인 상쿄는 특허만료된 주력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의 약가가 무려 11%나 인하됨으로써 전체 인하폭 평균이 6% 중반에 달했다. 2005년도 중반에 후지사와약품과 경영통합하는 야마노우찌제약은 5% 전반, 후지사와약품은 4% 인하됐다. 이밖에 에자이는 거의 약업계 평균수준의 인하폭인 4% 전반부 수준에 그쳤다.
일본의 의약품시장은 약가가 정기적으로 인하되기 때문에 시장이 거의 답보상태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메이커 각사가 10% 정도의 성장률이 지속되는 미국 시장 등 해외에 진출해서 연구개발·판매체제를 구축하려고 정비를 서두르는 실정이다. 이미 다케다약품은 지분법 적용회사를 포함해서 실질적인 해외 매출비율을 70%까지 증대시켰다.
약가인하, 시장실세가 반영
이번의 평균 약가인하율은 4.2%(의료비 기준으로는 0.9% 인하) 수준이었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자료에 의하면 약가기준 수재품목 수 1만1천9백93품목(내복약 6천6백46품목, 주사약 3천3백16품목, 외용약 1천9백96품목, 치과용 약제 35품목) 가운데 약가가 인하된 품목은 9천6백45품목이었다. 반대로 인상조치된 품목은 불과 39품목에 그쳤고 약가유보(거치)로 변동없었던 품목은 2천3백9품목이었다.
약효군별로 보면 상쿄의 '메바로친'처럼 주력제품이 강제 약가 인하조치의 대상이 된 '고지혈증용제'(내복약)가 평균인하율의 두배를 넘는 8.6% 하락되었다. 이밖에도 내복약인 '비타민 A·D제'가 8.7% 인하, 합성항균제(내복약)가 8%의 인하폭을 보였다.
7%대의 인하조치는 내복약(내용약)인 '기타 알레르기용약'이 7% 인하, 주사약인 '대사성 의약품'이 7.3% 인하로 낙착되었다. 경합품이 많은 약효군의 4.2% 평균인하폭보다 높은 인하폭으로 이것은 시장실세가를 약가개정에 반영시킨 형태가 되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금년 4월 1일을 기해서 국립병원과 요양소들이 '독립행정법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국립병원, 요양소의 의약품 구입은 전국의 지방후생국에서 지난해 7월∼10월 사이에 '공동구매'체제로 바뀌는 방식이 채택돼 지방후생국이 각각 관할하는 의료시설의 의약품 구입 일괄입찰, 일괄가격교섭을 담당하는 형식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민간병원 수준으로 개선됐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금년 4월 이후에도 기본적으로는 현행의 공동구매 방식이 답습되었지만 국립병원 중에는 독자적인 입찰과 약가교섭을 진행시킬 의향을 나타내는 시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하튼 국립병원의 '독립행정법인'화로 종전처럼 민간병원에 비해서 의약품을 비싸게 구입하는 허술한 경영은 더는 용납되지 못하게 되었다.
GE약 채용에 부채질
후생노동성은 '국립병원에서의 GE약(제네릭약, 기한 만료된 특허약의 성분을 그대로 복사한 일반명 의약품)의 채용상황'이라는 보고서(2003년 9월말 현재)를 통해서 2002년도 9월말 시점에서 GE약 채용품목 수 비율(전시설 가중평균)이 6.5%였으나 2003년 9월 시점에서는 1% 포인트가 상승한 7.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GE약의 구매가 기준상의 비율도 2000년도 0.9%에서 2002년도의 3.6%, 2003년도에는 단번에 두배 가까운 6.3%로 급증했다. 또한 2003년 9월 한달간 GE약 사용비율은 6.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결과 GE약을 사용하는 의료시설은 2000년도 시점에서 85.2%, 2002년 5월말에는 99.0%였고 2002년 9월말 시점에 이르러서는 전국의 국립병원 요양소에서 GE약이 100% 채용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3년도 9월말 시점의 GE약 채용품목 수 비율은 국립병원·국립요양원별로 따질 때 국립병원이 6.7%(2003년 3월말 시점에서는 6%), 국립요양소 8.2% (6.9%)로 밝혀졌다.
2002년도에 이어 2년만에 단행된 이번 약가개정이 일본 의약품산업에 끼칠 영향은 기업 간의 M&A 촉진 등 업계 개편을 가속화시키는 등 구조조정과 함께 메이커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며 앞으로 의약품시장 동태를 점치는 핵심역할을 할 것 같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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