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는 위나라 문후 때의 장수 악양의 후손이다.
사람됨이 현명하고 용병술이 뛰어나 일찍이 조나라에 등용되었다.
조나라 무령왕이 사구의 난에서 굶주려 죽게 되자 악의는 조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갔다. 이 때 연나라 소왕은 제나라가 연나라의 내분을 틈타 연나라를 공격하여 짓밟은 것을 원망하여 제나라에 대하여 원수 갚을 뜻을 품고 하루하루 이를 갈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연나라로서는 제나라를 제압할 힘이 없었으므로 널리 인재를 모으기 위하여 대신 곽외에게 의논하였다.
곽외는 “옛날 어느 임금이 신하에게 천금을 주면서 천리마를 구해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 신하가 천리마를 사려고 가보니 그 말은 이미 죽었는지라 오백금을 주고 그 죽은 말을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에 임금님이 노하자 그 신하가 말하기를 ‘죽은 말도 오백금이나 주고 사왔을진대 천리마를 가진 사람이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제 곧 천리마를 가진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라고 했다 합니다. 얼마 안 되어 과연 천리마가 세필이나 당도 하였다 하니 이제 대왕께서 참으로 어진 인재를 구하고자 하신다면 먼저 신에게 예를 갖추어 그 모범을 보이신다면 신보다 어진 인재들이 천리를 멀다 아니하고 찾아 올 것입니다.″
이에 소왕이 곽외를 위하여 새로 저택을 짓고 스승의 예로 대우하자 이 소문을 듣고 다투어 인재들이 모여 들었다.
악의도 이 때 소왕에게 발탁되었다. 아경으로 예우를 받은 악의는 뛰어난 전공법으로 제나라에 대승하였다. 그러나 연의 소왕이 죽고 혜왕이 즉위하자 태자 시절부터 혜왕이 악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 제나라의 전단은 연나라에 이간책을 썼다.
혜왕의 어리석음으로 악의는 연나라를 버리고 조나라로 가버렸다.
제의 이간책이 성공하여 연나라의 군사들이 해이된 틈을 타 제나라 전단은 천여마리의 소를 모아 비단 옷을 만들어 입히고 뿔에는 칼과 창을 묶어 메고 꼬리에는 기름을 부은 갈대를 다발로 묶어 불을 붙여 연나라를 공격하였다.
아비규환의 생지옥이 된 연의 군사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크게 패하고 말았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