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테마를 적극 활용해 불황을 이겨나가는 약국이 있어 화제다.

서울 수유동에 위치한 온누리 안국약국은 각종 다이어트 관련 제품은 물론 생식 매출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이어트 테마’ 약국이다. 다이어트 관련 매출이 전체의 42% 이상을 차지할만큼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10년 이상 한가지 테마를 고수하며 전문성과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 비결이다.

전광보드와 각종 POP를 잘 활용하여 멀리서 보아도 다이어트 테마 약국임을 알 수 있는 안국약국은 철저한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이어트 상담코너와 전담약사(최윤아 약사·전남대 92학번)를 따로 두고 있으며 상담코너에는 2백여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상담차트가 빽빽이 꽂혀있다. 이 약국에서는 다이어트 전후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즉석사진을 찍어 주는 것은 물론 수시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환자의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

최윤아 약사는 일단 환자가 상담을 요청해오면 다이어트를 결심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신규상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뜸한다. 이 과정에서 비만과 관련된 각종 시청각 자료가 동원된다.

설문지를 통해 비만의 원인을 분석하는 철저한 상담은 필수. 환자의 문제가 파악된 후에는 생식과 레시틴, 항산화제, 식이섬유,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요법제품들을 활용하여 환자의 신진대사율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짠다. 적절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해 교육하는 일도 빼놓아서는 안된다고.

프로그램 진행 중 환자는 주 1회 약국을 방문하여 최 약사와 꼼꼼이 이야기를 나누고, 모든 과정이 사진과 함께 챠트에 기록된다.

최 약사는 체질개선을 위주로 다이어트에 접근하기 때문에 살이 빠질 뿐 아니라 환자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관절통, 변비, 피부병 등 각종 질환이 치료되는 효과도 있어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살이 빠지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라고 보면 된다.

사후관리(유지요법)까지 포함하여 보통 한 환자의 다이어트 기간이 최소 3개월에서 1년에 가까우므로 이 기간 동안은 지속적으로 환자가 내방하는 셈이다. 입소문이 환자를 불러모아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최 약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환자들을 대한다면 충분히 테마 약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