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아교탕·주사안신환·귀비탕·안신정지환 등 처방

허증

(1) 음허화왕
·증상 : 속에 번열증이 나고 잠을 자지 못하며 속이 두근거려 불안하고 머리가 어지럽다. 귀에 소리가 나고 기억력이 없으며, 허리가 시큰시큰하고 夢遊하다. 五心에 번열하고 입이 마르고 진액이 적으며, 혀가 붉고 맥이 세삭하다.

·증후 : 신음이 부족하여 심에 상교하지 못하고, 심간의 화가 왕성하여 화가 위로 타올라 허열이 神을 요동시킨다. 그러므로 번열증이 나고 잠을 자지 못하며 속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다. 신정이 휴모되면 髓海가 공허해진다.

그러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 소리가 나며 기억력이 떨어진다. 腰府가 보양되지 못하여 허리가 시큰시큰하다. 심신이 不交하여 정관이 불고하다. 그러므로 꿈에 유정한다. 입이 마르고 진액이 적으며 오심에 번열이 나고 혀가 붉으며 맥이 세삭한 것은 모두 음이 허하고 화가 성한 증상이다.

·치법 : 滋陰降火, 養心安神.

·방약 : 황연아교탕, 주사안신환 두 처방은 청열안신의 처방이다. 황연아교탕은 자음청화하므로 치중되며 번열증이 나서 잠자지 못하는데 적용된다.

만약 양이 위로 올라 얼굴에 열이나고 붉어지고 어찔어찔하며 귀에 소리가 나면 모려·구판·자석 등을 가하여 重鎭潛陽하여 양을 오르지 못하게 하고 음에 들어가게 하면 잠이 들게 되고, 그 효과 또한 현저하다. 주사안신환도 황연을 위주로 하고, 그 방은 비슷하고 환을 지어 먹는데 편리하다. 여기에 백자인 산조인을 가하여 양심안신할 수 있다. 여러 약을 배합하면 자음강화, 양심안신시키는 효능을 높일 수 있다.

(2) 심비양허
·증상 : 꿈이 많고 잘 깨어나며 속이 두근거리고 기억력이 없으며 두훈 목현하고 사지에 기운이 없고, 정신이 피로하며 입맛이 없고 얼굴에 윤기가 없으며 혀가 붉고 태가 얇으며 맥이 세약하다.

·증후 : 심은 혈을 주관하고 비는 생혈의 원천이므로 심비가 휴허되면 혈이 심을 보양하지 못하고 神을 가다듬지 못한다. 그러므로 꿈이 많고 잘 깨어나며 기억력이 없고 속이 두근거린다.

기혈이 휴허하여 두뇌에 上奉하지 못하고 淸陽이 오르지 못하면 현기증이 난다. 혈허로 얼굴에 상영하지 못하므로 얼굴에 윤기가 없고 舌色이 연하다. 비의 건운이 소실되면 입맛이 없다. 혈이 적고 기가 허하기에 정신이 나지 않고 사지에 기운이 없으며 맥이 세약하다.

·치법 : 보양심비, 以生氣血.

·방제 : 귀비탕로 주치한다. 방중의 인삼·백출·황기·감초로 보기건비하고, 원지·산조인·백복신·용안육으로 심비를 보익시키고 신지를 안정시킨다. 당귀로 음혈을 자양하고, 목향으로 기를 운행시키고 비를 보하면서도 울체되지 않게 한다.

여러 약을 상합하여 양혈시켜 심신을 안정시키며 건비하고 생화의 원천을 돕는다. 만약 심혈이 부족하면 숙지·백작·아교를 가하여 심혈를 보양시킨다.

만약 불면이 비교적 중하면 오미자·백자인을 적당히 가하여 養心寧神에 도움을 주거나 합환화·야교등·용골·모려를 가하여 진정안신한다. 만약 위가 답답하여 먹을 수 없고 태가 활니한 것을 겸한 자이면 반하·진피·복령·후박 등을 가하여 건비시키고 이기화담한다.

(3) 심담기허
·증상 : 실면하고 꿈이 많으며, 잘 놀라 깨고 겁이 많아 속이 두근거린다. 일에 부딪치면 잘 놀라고, 숨이 가쁘고 싫증을 내며, 소변이 맑고 혀가 연하며 맥이 현세하다.

·증후 : 심이 허하면 심신이 불안하고 담이 허하면 잘 놀라고 무서워한다. 그러므로 꿈이 많고 잘 깨고 속이 두근거리며 잘 놀란다. 숨이 가쁘고 싫증이 나며 게으르고 오줌이 맑고 많은 것은 모두 기허한 증상이고, 혀의 색이 연하고 맥이 현삭한 것은 기혈이 부족한 표이다.

·치법 : 익기진경, 안신정지.

·방약 : 안신정지환이 위주이다. 방중의 인삼은 익기하고 용치는 진경시키는 것이 위주이다. 복령·복신·석창포로 보기익담안신한다. 만약 혈이 허하고 양이 넘치며 실면하면 마 땅히 산조인탕을 쓴다.

산조인은 안신양간하는 것이 위주이고, 천궁은 조혈하여 양심시키는 것을 돕는다. 복령은 화담영심시켜 안신시키는 것을 돕고, 지모로 淸膽寧神한다. 증후가 비교적 중하면 두 방을 합용한다.

이외에 병후에 허약하여 실면하고 몸이 여위며 면색이 창백하고 쉽게 피로하며 혀가 연하고 맥이 세약하거나 노인들이 밤에 자지만 일찍 깨어나며 허번증이 없는 것은 대부분 기혈이 부족한 것에 속하므로 마땅히 양혈안신하여 치료하고 일반적으로 귀비탕을 쓴다. 병후에 혈이 허하고 간에 열이 있어 실면하는 자는 마땅히 호박다매환을 써야 한다.

만약 심신이 불교되어 허양이 위로 요란되면 교진환을 쓰고 방중의 황연은 청화를 위주로 하고 육계로 반좌하여 心腎에 들어가서 인화귀원의 뜻을 취했다.

결어

불매증은 대부분이 정지가 상하여 오는데, 과로하고 구병에 몸이 허약하여 五志가 과극 하고 음식이 부적절한 등은 모두 음양이 실교되고 양이 음에 들어 가지 못하여 불면증이 형성된다. 임상의 증상은 경중의 구별이 있다. 경한 자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중한 자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한다.

변증에서 허증이 특히 많다. 치료하는데 약물을 쓰는 외에 반드시 병인의 정신적인 인소를 주의해야 하고, 권고하여 시달린 괴로움을 해제하고, 정서가 격동되는 것을 피하고 잠자기 전에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며 술과 진한 오차를 먹지 않게 하고 반드시 적당히 일을 하게 하며, 체력단련을 가강하여 체질을 증강시키며 기공요법을 배합한다.

이와 같은 것을 모두 불매를 방지하는 유효한 방법이다. 단순히 약물에만 의지하지 말고 정신치료와 생활조절을 주의해야 한다.

多寐(잠이 많은 것)
다매는 바로 잠이 많은 증이다. 그의 특징은 주야를 막론하고 잠이 들고 깨우면 깨어나지만 깨어난 후에는 또 잠이 든다. <영추·한열병>편은 ‘양기가 성하면 눈을 똑바로 뜨고, 음기가 성하면 눈을 감는다’라고 말하였다. 이는 다매의 병리는 주요로 음성양허로 초래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양은 움직이는 것을 주관하고 음은 고요한 것을 주관하므로 음이 성하면 다매하다. 후세의 의가는 다매증에 대하여 또 진일보로 서술하였다. <비위론·폐지비위허론>에서 ‘비위가 허하니 권태감이 있고 게으르며 잠을 탐한다’라고 인식한 것과 같다. <단계심법·중습>은 ‘비위가 수습을 받아 무력한 고로 권태감이 있고 게으르며 눕기 좋아한다’라고 지적하였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바 다매는 주로 脾虛濕勝으로 인해 초래된다. 이외에 병후 또는 연세가 많아 양기가 허약하고 영혈이 부족하면 피곤하고 맥이 없어 다매하는 자도 볼 수 있다. 어떤 열성 또는 만성질병과정에 출현되는 다매는 병정이 엄중하여지는 증후이다.

(1) 熱勝
대부분이 雨濕한 계절에 발생하거나 몸이 비만한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잠을 탐하며 태가 백니하고, 맥이 유완하다.

이것은 痰濕이 속에 쌓이고 비양이 부진하여 형성되는 것에 속한다. 마땅히 조습건비하여 치료하고 처방은 평위산을 사용하는 것을 주방으로 한다. 방중의 창출로 조습건비한다. 후박으로 燥濕除滿하며, 진피는 이기화담하고 거습시킨다. 감초·생강·대조로 화중시킨다.

(2) 비허
중기부족으로 비가 허약하여 운화가 느려진다. 그러므로 식사후에 피곤하고 잠이 많다. 일반적으로 혀와 맥은 이상이 없다. 치료는 益氣健脾 해야 하고 육군자탕에 맥아·신곡·산사를 가하여 소담도체시킨다.

(3) 양허
병후 또는 연세가 많은 사람이 정신이 피곤하고 먹는 것이 적으며 말하기 싫어하고, 땀이 잘 나며 사지가 냉하고 맥이 약하고 잠이 많은 자는 대부분 양기가 허약한 증에 속한다. 치료하는 데는 溫陽益氣하는 것이 적합하다. 중양이 부족한 자는 이중환을 사용하여 치료하고 기허되어 下陷 된 자는 보중익기탕을 사용하여 주치한다.

이외 열병이 치료된 후 진기가 회복되어 단잠을 자고 잠잔 후 상쾌한 것은 다매와 일정한 구별이 있고, 이것과 열병으로 정신없이 잠자는 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건망건망은 뇌의 쇠약으로 기억력이 감퇴되고 일에 부딪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일종의 병증이다. 의서에서는 ‘喜忘’ 또는 ‘善忘’이라고 부른다. 이는 천성이 둔하고 선천이 부족한자와는 같지 않다. 역대의 의가는 본병은 심·비·신과 유관된다고 인식하였다.
 
<의방집해·보양지제>에서는 ‘사람의 정신과 의지는 모두 신에 저장되어 있다. 신정이 부족하면 지기가 쇠해져 심에 통하지 못하는 고로 미혹되고 잘 잊는다’라고 지적하였다.

<삼인극일병증방론·건망증치>에서는 ‘비는 意와 思를 주한다. 의는 이미 지난 일을 기억하는 것을 말하고 사는 심의 작용을 겸한 것이다. … 양자는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라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바 본병은 대부분이 심비의 부족과 신정의 허쇠로 인해 일어난다.

(1) 思慮傷脾
정신이 피로하고 식사가 적으며 속이 두근거리고 실면하고 건망증이 나타난다. 심비를 보양하여 치료하고 귀비탕으로 주치한다.

(2) 腎精虧耗
나타나는 증후는 허리가 시큰시큰하고 맥이 없으며 심하면 활정하고 조설한다. 만약 음허하여 혀가 붉고 맥이 세삭하면 육미지황환에 산조인·오미자·원지·석창포 등을 가하여 사용한다. 만약 음양이 다 허하여 혀가 연하고 맥이 침세하면 육미지황환에 녹각교·육종용·파극천·자하거 등을 가하여 사용한다.

(3) 素體不足, 勞心過度
나타나는 증후는 정신이 흐리고 건망증이 심하다. 枕中丹을 사용하여 주치한다.

연로하여 신체가 쇠약하여 건망한 것은 대부분이 생리적 쇠퇴현상에 속한다. 이는 병으로 인해 일어나는 건망과는 같지 않아 약으로 효과를 얻기가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