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색형태 피하고 수요경향 따라 주문량 결정
흔히 의료보조기구 또는 의료기기로 불려지는 건강관련용품은 치료목적 보다는 치료보조나 예방차원에서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사용되어 지는게 보통이다.
건강관련용품 산업 시장은 국민소득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집중, 그리고 노령화에 따른 실버산업의 부상과 함께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까지 비유됐으나 약국 경영 측면에서는 이렇다할 성장을 보이지 않는 시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
건강관련용품(의료기기 포함)은 국내 제약회사와 생산메이커들의 자체 상품 부족현상과 영세성으로 인해 유통망은 극히 한정적이다.
백화점의 코너형 전시장과 의료기상사, 일부 회사의 자체 대리점, 약국 등이 판매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전국을 돌아 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판매되기도 한다.
건강관련용품은 한때 제3의 약국경영 다각화 품목으로까지 불려지며 개국가에 반짝인기를 끌었으나 관련업체(생산, 수입 포함)들의 조직적인 판매체계 부재, 영세성, 사후관리 미비로 테스트 마케팅 장소 정도로만 여겨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더욱이 의약품에 비해 고가인점도 판매하는데 있어 부정적인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의약외품에 비해 마진폭이 크고 잠재적인 고정고객층이 상존하고 있어 내버려 두기에는 아까운 시장이기도 하다.
약국경영에 있어 건강용품 사입은 약 자체의 딱딱한 이미지를 보완하는 역할외에 약국을 토털 헬스케어의 장소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약국방문 문턱을 낮추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약국은 조제와 일반의약품 매약의 1차적인 매출 채널과 또 다른 제2, 3의 매출 채널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약국경영을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건강용품은 제2, 3의 매출을 일으키는 주 재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가지런히 진열된 건강관련용품은 일반의약품 매출과 연계해 또 다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업체들의 영세성과 약국 유통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급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번거롭기까지 한 것이 사실이지만 경영 다각화 측면에서 고려해 본다면 구색 품목으로라도 안고 가야한다는 것이 건강관련용품에 관심있는 개국약사들의 의견이다.
약국화장품과 마찬가지로 건강관련용품도 약사들이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데 구색정도로 여긴 나머지 한쪽에 쌓아놓았다가 몇달 후에 반품하는 식의 판매형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개국약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성북구에서 S약국을 경영하는 한 약사는 “건강관련용품들에 대한(특히 의료기기) 약국들의 수용의지가 아직까진 미흡한 상태인 것 같다”고 밝히고 “경영 측면에서 약국화장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 건강관련 상품들을 총체적으로 다룰줄 아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국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요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는 건강관련용품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국민건강센터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약국이 그 중심에 우뚝서야 하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건강관련용품은 약국경영 다각화의 제3품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건강관련용품 산업은 국민건강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약국의 수용의지에 따라 성장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개국약사들의 혁신적인 경영마인드가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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