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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사·약국 |
"의·약 신뢰회복 시급하다" hpharm(약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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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처방변경 등 불만토로
최근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설문조사에서 의·약사간의 신뢰회복이 분업 정착 최대 과제라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약준모(cafe.daum.net/pharmmaker) 회원 1백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1.7%가 의·약사간의 신뢰회복이 분업 정착 과제라고 응답한 것을 비롯, 2개 약업전문지가 실시한 공동조사에서도 81.7%의 응답자들이 현재 의약갈등이 상존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또 이들 응답자의 58%는 의·약사는 직능은 다르지만 서로 인정하고 협력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답해 분업 정착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 동구 P 약국의 최모 약사는 최근 같은 건물에 신규 개업한 의원과의 갈등으로 약국 폐문을 심각하게 고민한 일이 있다. 원래 같은 건물 안에 있던 흉부외과가 빠져 나오고 가정의학과가 새로 들어서면서 갈등의 시작됐다. 기존 흉부외과 시절에는 1일 처방전 3∼40여건으로 약 1백50종의 의약품으로도 충분히 처방 조제를 할 수 있었지만 새로 바뀐 가정의학과의 원장은 의약품이라며 6백여 품목인 리스트를 건네줬다. 최 약사는 기존에 거래하던 도매상만으로는 새로 처방에 기재된 의약품의 리스트를 채우기 어려웠기 때문에 의원 개설 초기에는 기존에 쓰고 있는 약을 최대한 소진할 수 있도록 원장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의원 원장은 개업 이후 자기 구미에 맞는대로 의약품을 처방 내렸고 최 약사는 처방전을 가지고 오는 환자들에게 약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며 돌려보내야 했다. 더군다나 의원이 리스트라며 준 목록에는 동일 성분의 다른 일반명의 약 들이 중복되어 있어 그를 더욱 기가 막히게 했다. 최 약사는 일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자 원장을 찾아가 서로 고성을 지르며 싸우면서 약국을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의사의 입맛에 맞게 짜여진 현 의
약분업 구조. 의사의 처방 관행에 따라 약국이 휘둘려지는 세태가 약사인 자신을 괴롭혔던 것이다.
이처럼 의약분업 이후 개국가가 생각하고 있는 의약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의사들의 잦은 처방전 변경 등이다. 법으로 규정된 지역별 처방약 목록 제출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운가 하면 대체조제 변경시 의사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 또한 처방전 2매 발행의 미준수와 의사들의 계속되는 직접조제권 요구 등도 의약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개국가에서는 분업 이후 반회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지역별 처방약 목록 미제출 등 의사들의 '횡포'에 맞서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라고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서울 동작구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는 분업 이후 반회 활동이 급감한 것이 제약사의 리베이트 제공 등에 의해 자주 처방약을 변경하는 의사들의 '횡포'에 대응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자성을 통해 반회활성화를 위해 심기일전하기로 결의한바도 있다. 또한 지역별 약사회와 의사회의 교류 또한 상설화 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나 안양시의 경우처럼 의약 단체가 서로의 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이면서 문제들을 하나둘 씩 풀어나가면 의약 갈등이 지금보다는 급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 의협 집행부 출범 이후에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반목과 불신 대신 서로 교류를 통해 분업 2년8개월동안 쌓여왔던 갈등의 폭이 좁아질지 국민 모두의 주목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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