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발표에 의하면 수 년 내에 한국에서 여약사 비율이 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3일 부산 BEXCO서 열리는 28차 전국여약사대회 대회장을 맡은 장복심 대약 부회장은 이 같은 여약사의 수적 팽창이 질적 상승으로 작용, 여약사의 사회적 위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회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약사 首長 장복심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만났다.

3주 앞으로 다가온 28차 전국여약사대회는 주제발표자 선정 및 하이라이트의 하나인 여약사대상 심의 통과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모든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장복심 부회장은 ‘건강한 국민, 건강한 사회, 약사의 힘으로!!’라는 이번 대회 주제에 맞는 강연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정치권·학계·약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제 강연 발표후 신현창 대약 사무총장의 ‘약사직능의 미래상’이라는 강연과 함께 전문직 여성의 사회참여와 현실인식(전순덕 대약 법제위원·변호사), 약대교육 6년제의 의의와 전망(이의경 보건사회연구원 박사), 분업화 시대의 복약지도 철저대비 연구(박영순 온누리건강 회장) 등의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또한 대선 정국을 맞이한 시점이니만큼 회원들의 자유발언대가 이어진다.

장복심 부회장은 “약사궐기대회가 (여약사대회 등의 일정으로) 잠정 유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약사회의 주장을 정치권으로 표출할 수 있는 의미 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여약사가 가지고 있는 우아하고 정중한 모습으로 의약분업이 국민보건의료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약사라는 직능인이 존재하는 의미를 만천하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업 2년동안 약사들이 땀흘린 고통과 국가정책에 협조해온 평가를 대선 후보들로부터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대선후보 3인의 보건정책을 경청함과 동시에 ‘대통령 후보님께 드리는 글’ 낭독을 통해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고를 치르면서 탄생한 의약분업이 국민을 위한 분업이 되게 하겠다는 의지이다.

장복심 부회장은 “대회전에 통상 여약사 대표들이 청와대 이희호 여사 오찬에 참석하는 일정이 관례적으로 있었는데 (의약분업과 관련) 예전에 영부인은 누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분업은 했을 것이고 이후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수정 보완해 발전된 의약분업을 완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분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건강한 국민, 건강한 사회, 약사의 힘으로!!’라는 주제 선정의 의미에 대해 장 부회장은 “국민속의 약사로 거듭난다는 의지이며 여약사 화합의 자리 마련과 함께 대선을 맞이한 시점에서 대선 후보들의 건강한 보건의료 정책 제시를 표명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장복심 부회장은 “대회의 성패는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속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기하며 특히 영남권 약사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여약사의 사회적 지위와 관련 장 부회장은 “여약사의 사회적 지위는 다른 직능보다 높으나 실질적으로 소비자·시민단체의 리더로서 참여하는 역할이 약하다”면서 “여약사의 능력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협의회 구성 등 대약 차원의 공들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이라는 사회적 신분 제약을 벗어나 남성만큼 주어진 시간을 조직에 투자해 약사권위회복과 정치적 리더로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장복심 부회장의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현실 인식.

그녀는 분업 이후 동네약국 선점 비율이 실질적으로 높은 여약사의 도태비율이 높았지만 이는 약국의 이전과 특화(다이어트·기능성) 또는 일반약 중심의 소비를 중심으로 한 약국의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장 부회장은 “약업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천직”이라는 생각도 더불어 밝혔다.

장복심 부회장은 “이번 여약사대회 뿐만 아니라 이후 대선전략팀장으로서 끊임없는 노력을 전개, 회원들과의 ‘보이지 않는 공약’의 실천을 통해 약사회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환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