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육경과 위기영혈 병기병증의 기본개념
외감된 열병은 주로 육경, 위기영혈의 병기증후에 의해 귀류하는데 양자는 각기 상한론과 온학설에서 왔다.

이들은 내과임상에서 모두 일정한 지도적 작용을 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운용할 때는 또 반드시 실제와 연계시켜야 한다. 아래에 간술한다.

5.1 육경 병기병증의 기본개념
(1) 태양병
ㆍ병기 : 태양은 전신의 표를 주관하고 두항은 태양의 경맥이 순행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풍한에 감수되면 두항이 몹시 아프고 오한이 생긴다.
ㆍ주증 : 오한 또는 오풍, 두통, 맥부가 주증인데 또 전신이 산통하고 항배를 당기고 굳어진 것 같은 증상도 볼 수 있다.
ㆍ치칙 : 표실이고 땀이 없는 자는 신온해표시키고 표허이고 땀이 나면 영위를 조화시킨다.
ㆍ방제 : 신온해표에는 마황탕을 쓰고 영위를 조화시키는 데는 계지탕을 쓴다.

(2) 양명병
ㆍ병기 : 양명의 경증은 열이 성하여 위진을 지지고 상하게 하는 데 속하고 양명부증은 위장이 실열로 식적, 조시온결되는 데 속한다.
ㆍ주증 :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오열이 나며 몸에 열이 높아 심신이 불안하고 목마른 것이 주증이면 양명의 경증에 속하고, 조열이 있고 배가 가득 부르며 변이 굳고 변비가 심하고 섬어하는 것이 주증이면 양명의 부증에 속한다.
ㆍ치칙 : 양명경증은 청열사화시키고 양명부증은 실열을 다스려 배설시켜야 한다.
ㆍ방제 : 청열사화시키는 것은 백호탕을 쓰고 실열을 다스려 배설시키는 데는 승기탕을 쓴다.

(3) 소양병
ㆍ병기 : 사기는 아직 제거하지 않았는데 정기는 이미 허쇠되고 병사가 리에 침입하여 담부에 맺쳐 사정이 표리에서 분쟁하여 기기가 순행되지 않으며 승강이 불리한 것이다.
ㆍ주증 : 한열이 왕래하고 흉협이 고만하여 입이 쓰고 맥현 등이다.
ㆍ치칙 : 화해소양
ㆍ방제 : 소시호탕을 위주로 한다. 만약 태양병과 소양병이 합친 자는 한법을 겸용하는데 시호계지탕을 쓰고, 소양양명병이 합친 자는 하법을 겸용하는데 대시호탕을 쓴다.

(4) 태음병
ㆍ병기 : 비양의 허약으로 한습이 내조되어 정상적으로 승강하지 못한다. 삼양병의 치료가 적당하지 못하여 비양이 손상되었거나 비기의 본허로 인해 한사가 직중된 소치이다.
ㆍ주증 : 배가 부르고 때로는 복통하며 구토하고 식욕이 부진하고 배탈하며 목마르지 않고 설담, 태백하며 맥부완 등이다.
ㆍ치칙 : 온중산한.
ㆍ방제 : 이중탕류.

(5) 소음병
ㆍ병기 : 소음병은 심신양허하거나 양허음성하여 음에서 한으로 변화되여 소음한화증으로 표현된다. 혹은 음허화왕하여 양에서 열로 변화하고 소음열화증으로 표현되는 데 속한다.
ㆍ주증 : 오한·권와·사지냉·맥침세한 것이 주증이다. 하리청곡한 것이 나타나면 소음허한증이고 심번하고 불안하며, 입과 목구멍이 건조하고 맥상이 잘고 빠른 것이 주증이면 소음허열증이다.
ㆍ치칙 : 허한에 속하는 자는 회양구역시키고, 허열에 속하는 자는 자음청열시킨다.
ㆍ방제 : 회양구역시키는 데는 사역탕을 쓰고 자음청열시키는 데는 황연아교탕을 쓴다.

(6)궐음병
ㆍ병기 : 위에는 열이 나고 아래는 한하며 한열이 찹잡하고 기기가 역란하며 궐열이 승복된다.
ㆍ주증 : 구갈이 멎지 않고 기가 위로 심에 상충하며 속이 아프고 배는 고프나 식욕이 없으며 궐역불리하고 구토 또는 회충을 토하는 등이다.
ㆍ치칙 : 온청병용.
ㆍ방제 : 오매안회환류.

5.2 위기영혈 병기병증의 기본개념
(1) 위분증
ㆍ병기 : 온사외습하고 표위가 울조되어 발열, 오한이 나타난다. 예컨데 풍온에 치우치면 두통·해수·인통하는 것이 나타나고 풍습에 치우치면 두혼·흉민·범오하게 된다.
ㆍ주증 : 발열·미오풍한·구건하고 혀 변두리와 끝이 붉으며 맥이 부삭하며 두통·해수·인통 등이 동반할 수 있다.
ㆍ치칙 : 신양해표.
ㆍ방제 : 은교산, 상국음 등이다. 예컨데 습이 끼여 있으면 마땅히 방향화습시켜야하는데 곽박하령탕을 쓴다.

(2) 기분증
ㆍ병기 : 풍온의 사가 폐위에 침범되었거나 습열이 삼초에 머물러 있다.
ㆍ주증 : 발열하나 오한이 없고 목마르고 입이 쓰며 속에 번갈증나고 해수하며 오줌이 황적색이고 땀이 나지만 열이 내리지 않고 맥은 홍대 또는 침실하다.
ㆍ치칙 : 청열투사선폐.
ㆍ방제 : 치자시탕, 마행감석탕.
변비한 자는 승기탕을 쓰고 습열이 삼초에 있는 자는 호금청담탕, 감로소독단 등을 쓴다.

(3) 영분증
ㆍ병기 : 온열이 내성되어 영음이 지져진다. 그러므로 설강·신열·심번·구건하게 된다. 열이 성하여 사가 심포에 빠지면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섬어하게 된다.
ㆍ주증 : 설홍강하고 맥이 빠르며 신열·심번·구건·야매불안하는데 심하면 헛소리하고 발광하는 등이 나타나거나 발진이 발생한다. 예컨데 심포가 역전되면 신지가 혼미된다.
ㆍ치칙 : 청영설열 또는 청심개규.
ㆍ방제 : 청영탕 또는 청관탕으로 안관두황환·신서단·자설단을 먹는다.

(4) 혈분증
ㆍ병기 : 사열이 혈분에 들어가면 심주혈하고 간장혈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심과 간에 영향을 주게 되고 사열에 구패되면 진음이 모상되고 병이 신에 미치며 모혈, 동혈, 음상, 동풍되는 것이 특징이다.
ㆍ주증 : 고열, 발광하고, 반진이 투로되거나 토혈, 육혈, 변혈, 요혈이 나타나며 신혼혼미가 나타나거나 수족이 추축하고 경궐하다. 설질이 심강하거나 붉은 것이 거울같이 나타나고 맥이 허삭, 또는 세촉하다.
ㆍ치칙 : 양혈산혈 또는 양간식풍, 또는 자음식풍.
ㆍ방제 : 양혈산혈은 서각지황탕을 쓰고, 양간식풍은 영양구등탕을 쓰고, 자음식풍은 가감복맥탕과 대정풍주를 쓴다.
이상 육경과 위기영혈 병기병증은 각기 다른 특징이 있지만 양자는 또 공통된 점이 있다. 예컨데 온병학설의 위분증, 기분증에 일부분은 상한론의 태양병, 양명병에 상응한다. 우리는 전체 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들을 종합하여 임상실천에 원활하게 응용해야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고 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