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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명절특수’ 실종상태 hpharm(약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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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품권 사업도 제자리 못잡아
설명절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설날 명절 대목을 목전에 두고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각 유통업체들이 ‘설 특수'에 대해 한껏 부푼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국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최근 몇 년간 계속돼온 ‘명절특수 실종현상'이 재현되지않을까 하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TV 홈쇼핑의 약진으로 인해 건강보조식품의 판로를 상당부분 빼앗긴데다 지난 99년 약국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탄생한 ‘건강상품권' 사업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 하면서 개국가는 최근 몇 년간 명절 특수에서 번번이 외면당해왔다. 지난 추석 때도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 평균 50%에서 많게는 150%까지 매출이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린데 비해 개국가는 오히려 30~40%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극심한 대조를 보여준 바 있다.
명절 선물로 상품권과 건강보조식품이 인기를 모으는 최근의 경향에 비추어볼 때 약국이 명절선물의 구입처로 각광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온라인쇼핑몰이 지난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명절선물로 구입하고 싶은 품목 1위가 상품권, 2위가 건강관련식품으로 나타나 정육과 과일을 선호하던 과거의 경향과는 확실히 다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는 명절이나 시험철 등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이 부재한다는 사실. 상품권 매출로 호황을 누리는 백화점이나 가격적 이점을 앞세워 맹공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홈쇼핑 등에 비해 개국가는 손님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식의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체인업체에서 설 명절을 겨냥한 세트상품군을 내놓고 영업사원을 통해 영양제, 건강식품 등 선물용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지난 99년 약사들이 주축이 돼 시작한 건강상품권 또한 홍보부족과 약국의 무관심으로 인해 ‘이색상품권'이라는 평 외에는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 하는 실정이다. 건강상품권은 그 활성화 여부에 따라 약국의 신규고객 창출 뿐 아니라 건강식품, 한약, 화장품 등 경영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가맹약국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5%의 수수료와 소비자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사업당시 가맹약국은 3천5백개에 달했으나 현재 건강상품권이 취급되는 약국은 5백여개에 머물고 있다. 당초에는 약국과 화장품전문점 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씨채널' 안경점, 의료기 판매상, 유아복 매장 등으로 가맹대상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발행된 32억 규모의 상품권 중 매달 회수, 정산되는 금액은 1억 정도. 약국경영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사업초기의 목표를 달성하기엔 버거운 액수다.
건강상품권 사업자인 (주)국민건강증진의 양은석 과장은 “건강상품권이 선물용, 판촉용으로 활성화되면 건강보조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고가의 다각화 품목 매출을 높이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약사들이 주축이 되어 탄생한 사업인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건강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도모할 예정이며 5%의 가맹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약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옵티마케어와 헬퍼랩은 설날을 겨냥한 세트제품과 약국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어 발빠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옵티마케어는 연령별, 질환별, 가격대별로 20여종의 선물 패키지를 구성,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으며 노인보약, 풍 예방 등 노인성 제품구성을 특히 강화했다. 헬퍼랩은 오는 10일까지 팜클럽 사이트(www.pharmclub.co.kr)에서 ‘까치까치 설날, 건강을 선물하세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효도용 상품군을 구비해놓고 설날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약사회 환경위원회가 제공하는 설맞이 약국게첨용 포스터도 설날을 준비하는 개국약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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