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약사회의 새 수장으로 박옥규 회장이 선출됐다. 여약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문희 회장의 뒤를 이은 신임 박옥규 회장은 기존 틀을 유지하고 사단법인화와 전국조직화를 회무의 목표로 삼고 있다. 박옥규 회장을 만나 한국여약사회의 위상과 앞으로의 회무 방향에 대해 들었다.

▲새 회장으로서 현재 한국여약사회의 위상에 관해 말한다면.
- 한국여약사회 창립당시에는 사회에서 여약사의 홀로서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 그러나 시대흐름이 바뀌어 모든 조직이 변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지금은 지난 10년간 변화된 여약사의 위상을 가지고 사회봉사단체로서 그 몫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약사회가 약사회 외곽조직으로써 겪는 어려움이 많지만, 약사회가 손을 쓰지 못하는 가려운 곳을 찾아나가는 심경으로 사회에 대한 봉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사단법인화와 조직강화를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 먼저 내년에는 중앙회외에 지방조직을 건설하는데 초점을 두는 등 조직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지부 조직을 건설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조직의 이원화로 바라보는 오해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당장 내년에 모든 지부 조직을 완성할 수는 없겠지만 전국조직화의 첫 삽을 뜨는 마음으로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전국적인 조직구성에 대해 지방에서는 대약 여약사위원화와 상충되는 이원화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오해가 있었다. 그런 오해를 불식함과 동시에 사단법인화를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 복지부 또는 여성부 등 어느 조직 산하로 들어갈 것인지에 얽매이지 않고 여약사의 지위 향상을 위해 추진할 것이다. 만약 복수단체 가입이 가능할 경우 두 가지 진로 모두를 검토할 수 있다

▲대약 여약사위원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는 조직안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간을 라이벌의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여약사위원회와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 일을 같이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외부에서 여약사위원회의 관계를 보는 시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다. 나는 여성단체에서 긴 세월을 보낸 사람이다. 외부에서 보는 여약사회의 위상은 높지만 아직까지 약사 사회 내부에서는 그 위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듯 싶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것도 앞으로 우리 회가 추진해나갈 사항이다.

▲의약분업이 1년 6개월을 넘어서고 있는데.
- 개국을 하지 않은 나로서는 사실 분업에 따른 어려움을 실제로 체감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 사회에 대한 봉사이외에는 다른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개국가도 의약분업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업은 선진국화되는 과정에서 결코 물러날 수 없는 문제이다. 약국도 예전의 경영형태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동업·공영약국 등 다양한 형태로 활성화시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약사회도 동네약국 활성을 위해 다양한 틀의 강좌를 진행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