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학대학협의회(회장·김길수 이화약대학장) 추계 정기총회가 전국 20개 약대 학장 및 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충북대에서 개최, 의약분업, 약사국시 개선, 6년제 연한연장, 약대생 수업거부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중점논의하고 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총회에서 약대협은 대한약사회 김희중 회장으로부터 의약정합의안과 의약분업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의약분업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약정 합의안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6년제로의 약대연한연장에 대해서는 일부 견해차이가 있었으나 약대6년제가 약학발전을 위한 필연적 대계라는 전제에 대부분 공감했으며 약대협 안에 6년제 추진 소위원회를 구성,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약사국시 개선방안의 경우 국시원 약사국시분과위원장으로 있는 권순경 덕성약대 교수가 특별히 참석, 그동안 국시원에서 마련해온 약사국시개선방안에 관해 설명했는데 권위원장은 "2001년 입학생부터 적용될 이번 약사국시 개선방안은 현재 12개인 국시과목을 기초(40%), 응용(60%)등 2개영역 과목으로 조정하는 것과 문항을 3백문항에서 5백문항으로 늘리는 것이 그 골자"라고 설명했으며 "이번 과목조정에 따라 시험과목 수 자체는 줄어들지만 내용면에서는 오히려 심화된 형태의 시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계속되는 수업거부로 유급위기에 몰린 약대생들에 대해서는 자칫 학생들만 희생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 참석한 전약협 대표들은 그동안 요구해온 ▲처방전 2매 발행의무화 ▲예외조항 확대 중지 ▲지역의약협력위원회 구성 법제화 등 3가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수업거부와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교수들이 이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는 등 교수들과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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