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ㆍ경동ㆍ신일 등 매출신장 괄목
중하위권 제약업체 병의원 매출이 컸던 회사들의 매출액이 3/4분기에 크게 약진했다. 올상반기까지 매출액의 두배를 올렸거나 순이익이 상위 10대메이커 수준에 육박하는 등 수직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매출액 증가 폭이 컸던 제약사는 대원제약, 경동제약, 신일제약 등이다. 이들은 의약분업의 실시로 7월1일 이후 매출액이 크게 늘었으며 동시에 꾸준한 구매비용절감 및 생산증대 등으로 원가상승요인을 억제해 온 결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 회사들은 이번 의·약·정 합의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경험을 축적해와 다른 메이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으며 오리지날 의약품의 처방증가에 대해서도 틈새시장을 찾아 경쟁체제를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원제약(대표 백승호)은 올해 3/4분기까지 매출액 2백39억원, 순이익 51억원을 각각 달성해 전년대비 22.8%와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트리겔현탁액 등 신제품의 판매호조와 병원처방 비중의 꾸준한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원은 “유동비율 상승 및 무차입 경영 등을 위한 꾸준한 차입금 상환 등으로 지난해 97.3%의 부채비율을 58.4%로 대폭 낮추는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원은 올 연간매출액을 전년대비 21.9% 성장한 3백28억원으로 설정하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9억원과 6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동제약(대표 유덕희)은 올들어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경동제약은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 3백41억원에 가까운 3백4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 1백38억원, 경상이익 1백3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순이익 증가는 독자적인 원료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원료를 합성하고 이를 제품화함으로써 원가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신일제약은 3/4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30%신장한 1백26억원의 매출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64억원에 그쳤는데 3/4분기에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15억원보다 많은 2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신제품 판매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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