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들의 업무가 아직도 조제업무에 편중돼 있어 의약분업시 중요시될 복약지도업무나 임상업무에 대한 강화 방안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약사회가 지난 해 실시해 최근 발간한 병원약제부서 실태조사서 '병원약제부서 업무현황의 통계적 분석'에 의하면 약사인력의 조제업무 비중은 전체적으로 79.4%로 아직도 약사 업무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복약상담과 임상업무 등 다양한 약제서비스 제공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복약상담의 경우 전담약사가 실시하는 경우는 42.2%로 3백병상 미만의 병원과 3차의료기관과의 차이가 심했으며 임상업무도 유사한 케이스였다.
이는 병원규모가 클수록 약사인원이 많아 다양한 약제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병원약제부에 더 많은 약사인력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조제업무 중에서는 일반 조제업무의 비중이 89.7%로 가장 높았고 특수주사조제 6.9%, 복약지도 3.4%순이었으며 3차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병원약사의 업무가 조제에 편중돼 있다.
특정질환에 대한 복약지도의 미수행율이 일반질환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도 주목되는 부분. 특정질환일수록 환자가 주의깊게 사용해야 할 약물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이 부분에 대한 복약지도 실시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업무에 있어서는 수행율이 50%를 넘는 업무는 부작용 모니터링, 의약품 사용평가, 약물질의 응답, 뉴스레터발간, 의약품집 발간 등 비교적 단순한 분야에 국한됐고 상대적으로 수행정도가 빈약한 업무로는 약력관리, TDM자문, TPN 자문, 회진참여 등이었다. 이 업무들은 임상업무중에서도 약사의 전문성뿐 아니라 병원의 체계면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약분업시 병원약제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병원 차원에서의 여건 조성이 요구된다 하겠다.
또한 임상업무가 널리 확산되지 못해 병원약사들의 업무에 대한 정보가 타업무에 비해 빈약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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