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상환제 시행이후 약가마진을 취할 수 없게 된 의료기관들이 잇따라 결제기일을 미루고 있어 제약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이 약품대금 결제기일을 1개월 늦추었고, 백병원도 지난 연말 대금결제를 1개월 가량 연장했다.이는 새 제도 시행이후 약가마진을 취할 수 없게 된 의료기관들이 은행금리라도 취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속에 여타 의료기관들도 대금결제 기일을 늦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백병원은 지난해 12월분 약품대금에 대해 1개월을 연장, 7개월 결제로 늘어났고, 병원측의 공식 입장은 없었으나 일산백병원 개원에 따른 자금소요가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열린 제약협회 거래질서대책위원회에서도 의료기관 약품대금 지연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특히 일각에서 또 다시 '장학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약협회에 설치된 '불공정 신고센터'를 적극 활성화시켜 이같은 사례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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