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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약·유통 |
건강식품 어떤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가? jdoe(전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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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은 만병통치약이 아닐뿐더러 약국의 경영악화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도 아니다.
약국에서 건강식품을 올바르게 수용하는 첫걸음은 건강식품과 건강식품 시장의 맹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건강식품만으로도 암을 비롯한 난치성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기술이 부족한 탓인가? 아니다. 우리 나라는 건강식품 운용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 1970년대 말경부터 건강식품 시장이 열렸는데, 처음엔 그저 자연식품(Natural Foods)이라 이름하였다. 그러다가 일본사람들로부터 건강식품(Health Foods)이란 개념을 배워 왔다. 이때에는 그저 식품가공업 허가만으로 건강식품이 제조되던 시절이다. 허가는 시청이나 군청에서 받았다.
그러던 것이 허가권이 보건복지부소관으로 옮겨지면서 영양등식품으로 분류되었다. 그때에는 효소식품이 고작이었다. 그러다가 건강보조식품이란 이름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25가지 공정규격으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게다가 또 특수영양식품이란 항목이 추가되었다.
영양등식품, 건강보조식품, 특수영양식품이란 명칭이 풍기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아주 그럴듯하게 들린다.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식품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특별한 기능을 지닌 것같이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김치 깍두기나 멸치젓 이상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법률상의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게 건강식품이다. 매스컴을 타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과대 광고 시비란 허위 광고이거나 과장 광고라기보다는 식품인 주제에 건방지게 약품의 권위와 영역을 넘나 본다는 구실로 처벌되는 것이다.
그것도 식품위생법 상의 조항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약사법위반으로 처벌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건강식품이 제대로 자리 매김이 되어있지 않다는 말이 된다. 그저 식품일 바에는 식품가공업으로 놔둘 일이지 하필이면 '건강'을 운운하거나 '특수영양'을 운운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건강식품을 제조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가로놓여 있다. 제대로 만들 수 없게끔 '영양학부재'라는 제약을 받는다. 이러한 제도적 취약성이 미국 건강식품과는 달리 아무 병도 개선시킬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강력한 약리작용이 있는 화합물로 만든 약을 취급하던 약사가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건강식품을 활용하여 질병을 앓고 있는 고객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시류에 영합하여 판매하고 이익을 보는 것밖에 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건강식품에 약을 대신할 만한 또는 약보다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또 다른 문제는 건강식품은 의약품처럼 약사만의 독점적인 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식품유통업자와 시장을 공유하는 그러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가격 질서의 유지도 어렵고 또 식품업자에 의해 추락된 건강식품의 이미지 때문에 도매값으로 매도되거나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시장을 공유하는 같은 부류의 상품을 취급하면서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인가? 식품업자가 물을 흐려도 약국은 어떻게 맑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문제해결이 선행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또 한가지 제기되는 문제는 고객만족을 성취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획득이다. 년 4시간의 수박 겉핥기식의 위생교육으로는 어림도 없다. 약사는 약의 전문가이지 식품이나 영양학의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므로 소비자가 식품업자는 못 믿어도 약국과 약사는 믿을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해야 된다.
약국은 다만 약을 팔거나 간단한 잔병을 치료하는 곳에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약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만성병을 치료하는 높은 차원의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실력을 배양해야 된다. 환자로서의 의료소비자는 비록 체계적인 교육에 의한 지식의 습득은 없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매스컴, 건강강좌, 독서 등을 통해 단편적이나마 많은 지식과 정보<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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