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가격표시제 실시 첫달 … 유명제품 중심 민감한 변화>
판매자가격표시제도 전격시행과 더불어 제약사에서 할증을 없애 의약품 가격을 인상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OTC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제약사의 할증이 없어지기 시작해 올 1월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의약품 가격이 상승되고 있다는 것.
특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들은 이미 가격이 인상됐거나 1월말까지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경쟁제품이 있는 의약품들도 뒤이어 가격인상이 예견되고 있다.
국내제약업체들을 중심으로 이같이 할증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자업체의 경우는 한국얀센이 할증을 없앴고 다른 외자업체도 1월 영업회의가 끝나면 할증을 없애는 방법으로 의약품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의약품 가격의 인상이 예상된다.
동아제약의 경우 지난 12월 이미 박카스제품에 대한 할증을 없애 과거 2백50원에 도매업소로 출하되던 것이 2백75원으로 인상됐으며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골드 제품에 대해 30% 할증(1만1천5백60원)을 주던 것을 지난 12월과 올 1월 두차례에 걸쳐 할증을 내려 현재는 1만2천5백원에 출하시키고 있다.
또한 보령제약은 겔포스 도매 출하가를 1만4천5백원에 거래했으나 1월로 접어들면서 1만6천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얀센도 스포라녹스와 니조랄, 타이레놀 제품에 대해 출하가를 인상해 거래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자사 전제품에 대해 할증을 10%에서 20% 내려 출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화약품, 동국제약, 제일약품, 동성제약, 대웅제약 등에서도 할증 축소를 통한 의약품가격 인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약업소들이 판매자가격표시제도 시행을 전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과거 화장품 업계의 판매자가격표시제도 시행을 검토한 결과 새 제도 시행초기 가격인상을 통해 이익구조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이고 의약품 가격이 인상됐다가 인하되더라도 과거의 가격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도매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할증 축소에 의한 의약품 가격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제약업소들도 할증 인하폭을 어느수준으로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의약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도매업소에서 약국으로 출하되는 가격은 인상되지 않고 있어 도매업소의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약국에서도 판매자가격표시제도 시행과 관련 가격표시를 어느선으로 할 것인가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까지 약국에서 새로운 의약품 가격을 부착토록 요구하고 있으나 구가와 새로 부착되는 신가 사이에서 약사들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위 약국의 가격표시 상황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방침대로라면 약국은 2월달안에 보유 의약품에 가격표시를 부착해야하고 제약업체는 6월까지 기존 표소가 표시를 삭제해야한다.
그 이후에는 약사감시를 통해 판매자가격표시제 위반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이 내려지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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