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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국경영 |
단순의약품 약국외 판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jdoe(Joh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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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응정책은 약사회가, 유통분야는 제약계와 협력해야.
단순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내년부터 허용된다. 지난달 31일 규제개혁회의는 단순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관한 문제와 표소가제도 폐지문제를 99년 7월부터 실시예정인 의약분업과 함께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약간의 시간을 벌긴했지만 사실상 단순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허용된 결과다. 약사사회는 기정사실화 된 이 문제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에 섰다. 더 이상 막연한 투쟁을 통해서는 약사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순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려면 우선 약사법을 개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약사법을 어떻게 개정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가 난다는 것이다. 약사의 전문성이 더욱 침해되느냐 전혀 타격이 없느냐는 1차로 약사법 개정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사는 우선 최선을 다해 정부관계자들로 하여금 의약품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이식하게 만들어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야 한다. 또, 이 과정 중에 약사사회의 입장을 일반시민에게 홍보할 수 있는 논리를 충분히 개발하고, 이를 참여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약사의 입장을 충분히 납득시키고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약차원에서 약사와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의약품박람회 또는 강의장소를 확보해서 알기 쉬운 건강지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약사법 개정시 2가지 측면에서 전력을 다하라고 충고한다. 먼저 일반슈퍼나 편의점에서 취급할 수 있는 품목수를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의약품의 오·남용사례, 약화사고 등을 수집,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반드시 전문가가 취급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관계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취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로 일반슈퍼나 편의점에서 의약품 판매시 보관시설 및 유통에 대한 규정을 최대한 엄격하게 명문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의약품의 특수성을 최대한 부가시켜 일반 음료수나 잡화의 보관·유통에 관한 법규보다 엄격하게 규정하라는 것이다. 취급의 난이도를 높임으로써 슈퍼나 판매점에서 스스로 판매를 포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은 제약업계와의 관계설정이다. 제약업계에 대해서는 현재 약국에서 소화해내는 의약품 물량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약국이 최고의 유통처임을 인식시키라고 주문한다.
제약업계가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인력이 소비된다. 그뿐 아니라 그에 따르는 인력관리, 유통망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기존의 약국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비해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을 적시하라고 조언한다.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과 기존 약국유통망을 잃는 것에 대한 손익을 분명하게 제시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제약업계의 협조를 끌어내라고 한다. 제약업계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면 현재 약국이 지니고 있는 위상은 당분간 큰 흔들림이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약국의 경영구조 개선이라고 지적한다. 모든 업계가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시점에 약사가 경영마인드를 갖고 약국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미봉책은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약국은 그간 경영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다른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없던 탓도 있지만, 「경영」이라는 자체가 터부시해 온 부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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