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력에서 보람 난다. 실력을 배양하라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주는 것만큼 보람있는 일이 어디 또 있을까?
그런데 만약 약국을 하면서도 보람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실력이 모자라 약을 팔기만 할 뿐 환자의 질병을 고쳐주고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약을 파는 장사에 머물러서는 보람을 느낄 수 없다. 이런 사람은 가정의학 대백과사전을 외울 정도로 또 처(또는 남편)와 자식이 존경할 정도의 실력으로 재무장해 보라. 약국경영이 어느덧 즐겁고 보람있게 느껴질 것이다.
2. 종업원의 입을 막고 발을 묶어라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지만 약은 약사만이 상담하고 투약하는 것이 원칙이다.
소위 다이맨이나 비약사, 배우자가 환자와 상담해서는 안 된다. 또 비약사는 조제실에 출입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사가 외출할 때에는 조제실을 잠그기 바란다)
만약 환자에게 자기가 약사인 것처럼 감히 상담이나 조제에 관여하려고 하는 종업원이 있거든 당장 파면하라. 이런 자들이야말로 약사 직능을 우습게 보는 약사 직능 모멸의 원흉들이다. 종업원의 상담과 조제를 방조하거나 권장하는 일은 무의식중에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와 같은 불순한 음모와 공모하는 일이 된다. 약사 직능의 반역자가 되지 말기 바란다.
3. TV를 치워라. 그곳에 복사기나 컴퓨터, 팩스를 설치하라
약국은 약을 팔기만 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
약국은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에 관하여 무엇이라도 물어 볼 수 있는 정보의 제공처가 되어야 한다. 가능하면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입수하라. 이를 위해 컴퓨터를 구입하라. 아니면 신문이나 잡지 등의 건강정보라도 스크랩을 하였다가 해당 환자가 내방하면 복사하여 제공하라. 이를 위해 복사기를 구입하라.
또 의약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제공처 (약학대학, 병원약제부, 정보센터, 약국협업체 등)와 긴밀하게 교류하라. 이를 위해 팩스도 설치하자.
무엇보다도 약국에서 TV를 추방하자. 세상에 TV보면서 근무하는 전문직이 어디에 있나?
TV 볼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각종 정보를 입수 정리하고 공부해 보라. 실력이 몰라보게 늘어나고 내방 환자수도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다.
4. 약국은 환자 복덕방,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 공급권(?)을 확보하라
오늘날의 병의원은 그 진료과목이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다.
또 같은과 내에서도 의사에 따라 주특기(?)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 병에 꼭 맞는 의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들은 대개 자기병에 대하여 어느 병의원의 어느 과 어느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지 잘 모른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의사의 진찰을 받으려면 매우 번거롭고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서울대병원의 경우, 예약하러 한번, 의사 만나러 한번, X-레이 등 검사 받으러 한번, 검사 결과 들으러 한번, 도합 4번은 병원에 가야 한다. 최소한 한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가장 맞는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안내를 해 줄 수 있는 곳이 약국이다.
무슨 병으로 찾아 온 환자이든 어느 병원 어느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 좋을지를 가르쳐 주어 보라. 약국에서 병의원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는 것이 소문나면, 국민들은 일단 몸이 아프면 섣불리 아무 병의원에 가기 전에 약국에 와서 안내를 받음으로써 치료를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약사는 동네 병의원 의사들의 학벌, 전문, 특징 등에 관한 정보는 물론 대학병원급 병원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환자를 소개할 때에는 반드시 약국명이 인쇄되어 있는 환자 소개서를 이용하기 바란다. 머지않아 그 환자는 당신이 소개한 병의원의 처방전을 들고 당신의 약국을 다시 찾아 올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환자를 소개해 주십사 하는 의사의 전화를 받게 될 것이다. 내 약을 사 가지 않을 환자에게도 끝까지 친절하게 병의원을 소개하기 바란다. 같은 취지에서 보건소의 업무 안내도 성실히 하기 바란다.
5.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라
약국에서 번 돈을 약국시설에<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