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의 충돌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브리핑 내용에 대해 정면 박반하며 브리핑 하루전인 지난 21일 박 차관 및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없다는 취지로 반박 성명을 냈다.

비대위는 박 차관의 브리핑 내용 중 발언의 진위가 의심되고 또는 몇몇 발언에는 허구로 의심되고 있다며 복지부가 어제 만남을 제안한 것과 검토 후 회신을 주기로 한 사안, 현재 교수들의 동향 등의 의견등은 나눈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특히 보건복지부 차관의 브리핑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즉 어제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한 이유, 상대방이 이에 응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가 지난 22일 브리핑에 나선 이유에 대해 반문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발표했다.  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21일 22시 기준 전공의의 74.4%의 수준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어제보다 459명 더 늘어난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211명이 늘어난 8024명으로 확인됐다. 전공의의 64.4% 수준이다. 복지부는 즉각 현장점검을 실시, 이 중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이 중 박 차관은 현 상황에서 서울대 등 교수협의회와의 대화가 진행됐다고 밝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