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여권 및 대정부 투쟁은 일부 인사의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5일 열린 대한약사회 기자간담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약 배송에 대한 언급과 지부 등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정부 투쟁 여론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했다. 박삼룡 홍보이사는 ‘약배송’과 관련한 대한약사회는 입장은 기존입장을 견지하며 윤석렬 대통령이 밝힌 법 문제에 대해서는 "대안을 통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달 30일 윤석렬 대통령이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정부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격 약품 배송은 제한되는 등 불평과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발언이었다. 더해 분회, 지부 등에서는 약사회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한약사회는 다른 시각차를 보였다.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이 밝힌 "일희일비하지 않은 것"이란 발언과 일맥상통하다.  우선 대한약사회 차원에서는 정부 대관활동의 일시적인 스톱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정부의 상황, 정부가 의협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의대 정원 충원 문제'를 지켜보며 시간차를 둬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당장 정부와 여권에 대한 강한 어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상룡 홍보이사는 “약 배송은 단순하게 접근하면 안 된다"며 "피상적인 접근으로는 비대면으로 이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지난 서울시약사회 최종이사회에서 밝힌 권영희 서울시약 회장의 발언, 즉 대정부 투쟁을 암시하는 발언을 두고는 대약의 입장에서 일부의 지나친 정치적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약의 입장에서 중심을 한쪽으로 쏠린 것을 경계하면서 지난 집행부에서 내세운 대정부 투쟁이라는 것이 효과 없이 구호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염두한 해석이었다.   

그러나 약 오배송과 배송비 문제 등 약 배송에 따라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약 배송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당연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박삼룡 이사는 대한약사회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대안을 통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약국가에서는 팬데믹 등을 거치며 마스크 대란으로 촉발된 약국 경영상태의 악화와 최근 약 품절 대란은 비슷하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마스크 대란의 원인으로 약국의 매점매석으로 몰아가면서도 공적 마스크 취급에서 발생된 각종 세금을 비롯한 미처리된 상당한 수의 제고량 등으로 연결되면서 원성을 샀다. 

이어 작년부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의약품 품절대란도 정부에서는 같은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의약품 품절을 약국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은 당연히 현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들었다. 

최근까지 진행된 분회 및 지부 최종이사회에서 많은 인사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비판하며 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집권여당과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윤석렬 대통령의 약 배달 법제화 발언은 약국의 상황에 추가적인 고통을 요구하는 것으로 약사회 인사들은 보고 있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31일 대한약사회 상임이사회 총 9개 안건과 보고사항 5개 등을 공유했다. 안건 중 우선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양성 방안 연구용역 내용이 공개돼 전문약사 연구용역은 올 11월까지고 우선적으로 로드맵에는 수련 교육기관의 자격요건 및 수련 교육기관 가이드라인이 개발된다. 또한 수련 시범 신청약국은 39개 약국이 신청해 이중 10개가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