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소외되고 고독한 서민들에게 동네약국을 돌려주라” 김채영(영희) 회장의 원고 결론은 간명했다. 한국은 특수한 상황이다. 저출산으로 건강한 가임세대 2쌍이 아기 1명, 잉태 가능한 난국이며, 더 문제는 약제비 포함한 노인부양비의 급속한 증가다. 성분명조제가 없는 한국은 과학자인 약사를 함부로 하는 것인가? ‘상대인 의사 때문에 성분명조제 어렵습니다’ 평소에 듣는 넋두리다. 이제는 노인부양비와 저출산으로 지갑(가처분소득)이 빈 후손을 측은지심할 때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의사보다 약사약국 시대임을 선포한다. 정의는 균형의 문제다 의사중심의 one-way 후손들은 화낼 것이다. 귀한 원고 주신 중앙대 약학대학 여동문회 김채영(영희) 회장님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김채영(영희) 중앙대 약학대학 여동문회 회장 

중앙대 약학대학 여동문회 회장

대한약사회 이사

한국마약퇴치본부 부이사장

한국제약바이오 의약품 광고심의위원회 위원

전)대한약사회 상근홍보이사

▲김채영(영희)중앙대 약학대학 여동문회 회장-전 대한약사회 상근홍보이사

약국은 국민의 사랑방이였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미래에 없어질 직업중에 약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사실은 많은 영역중에서 인용되어 마치 사실인양 회자되고 있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약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사라는 직업을 단지 조제와 복약업무로만 한정 짓는다면 AI가 대체가능 할 수도 있을 것이다.

AI는 communication, collaboration, skinship,

citizenship,critical thinking, 이 쉽지 않아 약사의 기능이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학자들의 의견도 있지만 특히 대한민국의 약사들은 새마을운동이다하며 개발도상국시절부터 문턱낮은 국민건강파수꾼으로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동반성장한 특수한 환경속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1952년 이 땅에 약사제도가 생긴 이래 골목 모퉁이 마다 있었는 약국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밝히며 출근할 때 부족한 잠을 피로회복제로 보충하며 저녁 퇴근때는 그날의 스트레스를 술한잔으로 푼 직장인들이 숙취와 불평을 들어주고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던 전국민의 사랑방이었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낸 후 약국에 와서 이런 저런 수다로 고민을 시작하면 함께 동네약국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고부간의 갈등이 있는 집에는 시어머니는 며느리흉보고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섭섭한 마음을 하소연하였고 남편바람핀 얘기,심지어 아이들 대학진학부터 과선택까지 의논하던 동네약국 약사들은 단골들의 집집마다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조차 알고 있었고 명실상부한 전국민의 카운슬러요 약국은 사랑방이었다.

의료소비가 의료쇼핑으로 왜곡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00년 7월에 전 국민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난 후에는 상품명처방으로 동네약국에 미처 구비하지 못한 약 때문에 진료받은 병원 밑의 약국에서 조제를 하고 오다보니 그 사이 친근했던 단골동네약국 약사와는 소원해 지고 경영난에 허덕이게 되는 약국은 처방전을 찾아 병원밑으로 약국을 이전하게 되니 동네 어귀마다 있던 약국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점차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핵가족의 심화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도 너무 빨라지고 고독하고 외로운 노인들은 너무 많아지고 또한 심화된 경쟁사회속에서 뒤처진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이 위로 받을 곳은 어디인가?

선진국들처럼 정신과에서 상담하는 문화도 아직은 낯선 대한민국의 고독한 영혼들이 그나마 쉽게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은 문턱 낮은 약국임을 알아야 한다.

전세게에서 가장 훌륭한 의료제도 덕분에 부담없이 가능한 의료소비가 의료쇼핑이란 이름으로 중독되고 중복되어지고 있다. 이들의 의료쇼핑의 최종 종착지는 약국으로 약사들이 그들의 약력관리를 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동네약국의 실정을 떠나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상품명처방의 폐해는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경험하고 있다.똑같은 성분의 혈압약은 수백가지이며 다른 효능군의 약들의 똑같은 상황이다.

생물학적 약효동등성 시험 존재이유 의문 품어

대체불가라고 적혀 있는 처방전은 굳이 그 약만이 최고의 효능이라는 것이 근거불가한데 굳이 대체불가라하여 약찾아 삼만리를 가게 한다.

요즘은 생물학적 약효동등성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하여 약효를 정부가 보장해주는 데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같은 성분으로 대체조제를 하는 약사들이 가짜약 바꾸기, 싼약으로 바뀌치기한다고 거짓 선동을 일삼아 국민들이 대체조제조차 주저하게 만든다.

상품명으로 처방되면 동네약국에서 최소5가지 이상을 구비해야 하는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다, 계속되는 의사들의 처방변경으로 한해에 폐기되는 불용재고들이 수백억에 달한다.

불용재고의 피해는 고스란히 약국이나 도매상,제약회사가 감당하고 았다.그나마 개봉되지 않은 약들은 반품이 가능하나 개봉된 약들은 반품이 거의 불가능하다,

환자는 약을 쉽게 구하지 못해 불편한 상품명처방.

매년 수백억에 달하는 불용재고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상품명처방

신약개발보다는 카피약을 만들어 파는 것이 수익성이 더좋은 제약회사들의 얄팍한 상술과 직무유기를 조장하는 상품명처방

왜 이렇게 단점이 많은 상품명처방을 고집하는 정부가 이상할 정도이다.

성분명조제는 과학자인 약사와 국민입장에서 상식이다

상품명처방으로 처방되는 고가의 약을 효과도 같고 가격은 저렴한 약으로 선택하면 국민은 좋은 약을 저렴하게 먹어서 좋고 국가는 보험재정절감효과를 가져와서 좋고 불용재고의 부담이 없어 매년 수백억 낭비하지 않아 좋고 약 구하러 여기저기 다니지 않아서 좋은 너무너도 일타다피인 제도는 성분명처방인 것이다.

본래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작될때는 100% 강제분업으로 주사제까지 포함된 분업이어었다.

그리고 보건소나 국립의료원은 성분명으로 처방전이 발급되었었다.

어느날 이유도 모른채 성분명처방이 상품명처방으로 바뀌어 졌다.

요즘처럼 약의 품절이 잦은 시대에는 성분명처방이 라면 약구하기가 지금처럼 어렵지 않을 것라고 생각한다.

20년이 넘도록 성분명처방을 주장했지만 실시되지 않는 이유를 굳이 의사들의 이익과 무관하지않지만 지금 그 얘기는 논외로 한다.

동네약국을 단골약국으로 나의 주치약국을 만들어 약력관리도 하고 음식부터 운동까지 토탈케어를 받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이지만, 가로 막는 것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상품명처방이다. 현실적으로 성분이 같은 다양한 제약사들의 약들을 다 구비해 놓아도 결국은 불용재고로 남을 수밖에 없기에 동네약국은 주민이 갖고 오는 처방전을 다 수용할 수가 없다. 처방전이 성분명으로 나온다면 약국마다 한두가지의 약들만 갖고 있어도 모든 처방은 조제가 가능해 주민들이 동네약국을 이용하기에 문제가 없어지니 약국이 과거처럼 동네로 다시 돌아올 수가 있게 될 것이다.

동네약국약사가 원래자리로 복귀해야 후손들에게 '박수' 

상품명처방의 결과로 골목마다 있던 약국이 경영난으로 많이 사라진 현실을 고려하면 지금이라도 성분명처방으로 제도를 바꾸면 동네약국이 골목으로 돌아 올 수가 있게 될 것이다

단 한가지 국민의 편의성만으로 국민건강권을 거리로 내팽개친 국가의 실수를 만회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정말로 국민의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서민들의 건강권을 전문가들의 따뜻한 케어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고 골목으로 동네약국들을 돌아 오게하는 방법이 성분명처방이다.

약을 약의 전문가인 약사들에게 돌려주는 방법, 그 결과로 동네약국이 골목마다 다시 돌아올수만 있다면 소외되고 고독하여 생을 마감하고 싶은 사람들,그 순간 누군가의 따뜻한 한마디의 위로가 그들을 살릴 수도 있다,

성분명 처방의 실시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제도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상담자 동네약국약사를 돌려주어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로케 해야 한다.

그것만이 OECD국가중 자살율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국가는 소외되고 고독한 서민들에게 동네약국을 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