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약사회가 정기총회는 약사사회의 이슈를 정계에 알리고 특히 품절약과 관련 약사정책의 현안에 대해 공유했다.

경기 수원시약사회는 지난 20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에는 한시간 전 자선다과회도 개최돼 김호진 수원시약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 회장은 "약사 현안 중 2년간 발생하고 있는 의약품 공급 불안이 그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이러한 언급은 의약품 수급 불안 문제가 공급 불안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정관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없는 약 구하기가 어렵다. 대체할 약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사재기 약국을 단속한다는데 약사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비대면진료와 한약사의 약국 개설 문제도 지적했다.

김호진 회장은 "자본과 경제성이 아니라 국민 건강권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사설 플랫폼의 배를 불리고자 서두름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약사는 약국을 하고 한약사는 한약국을 한다는 것이 약사법에 규정만 돼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기 오신 국회의원과 시의원, 예비후보들께서 많이 도와줘야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선 자선다과회는 50회째를 맞아 수원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김승원 의원, 박광온 의원, 백혜련 의원까지 4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재준 수원시장,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 지역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자선다과회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한일권 총회의장도 의약품 공급 불안 문제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제기했다.

한일권 의장은 "우리에겐 올바른 조제와 성실한 복약지도 외 아침부터 온종일 여기저기 도매상에 약 달라 애원도 하고, 능숙하지 않은 인터넷몰 조사도 해야 하는 또 다른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처음 겪는 세계적 위급상황과 원료부족, 고물가시대의 제약 생산성, 식약처의 제약산업에 대한 과잉규제 등 이 모든 문제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우리 약사가 감당하기엔 너무 버겁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와 복지부 및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하나돼 정확하게 예측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축사에서는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먼저 연단에 올라 약사회 현안에 대해 다시한번 발언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공공병원을 늘리고 공공 정책 수가를 주는 등의 정책과 소아·분만·응급 필수의료에 대해 애쓰고 있지만, 환자를 위해 필수의약품도 필요하다"며 "이들 의약품은 수급을 넘어 결코 없어서는 안되며 특히 항암제까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한 달 동안 상당히 의사와 약사들이 불안에 떤다는 것은 매우 보건의료에 있어 위급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 이는 CDMO에 있어 공통적으로 300여개의 제약사 중 생산을 한 곳에서만 만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공에 대한 입장, 즉 "의약품 부족 사태에 대해 국가가 준비하고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회장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염려했다. 그는 "국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이렇게 확대해야 되는 것인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민간 플랫폼 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것 같다. 환자가 민간 앱을 이용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약국에 처방전이 올 때는 공적 공공 플랫폼을 통한 공적 전자처방전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시약사회 정기총회는 본격적인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위원회별 사업실적 및 2023년도 세입세출, 감사보고서 채택을 했다. 수원시약의 세입·세출 결산을 보면 2억8785만375원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2024년도 예산 2억9945만6495원을 비롯, 상정된 안건을 모두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