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사회가 의약품 품절로 인한 수급 불안정의 원인으로 정부가 지목한 약국의 매점매석 언급을 두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도약은 의약품 품절과 수급 불안정사태의 원인으로 약국과 의료기관의 매점매석으로 매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우매함을 넘어서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일 복지부가 다빈도 품절의약품의 사재기가 의심되는 약구과 병원 등 400여 곳에 대한 일제 현장 조사 발표는 약사법 위반 운운하며 행정처분을 예고하고 있어 일선 약사들뿐 아니라 상급분회, 지부까지 불편함을 넘어 경악 수준에 이르고 있다.

도약은 수년간 지속되어 온 의약품 품절사태가 난맥상으로는 구조적, 제도적 문제라는 것이 여실이 나타난 반면 지금에서야 약국과 의료기관에 이 책임을 돌리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마치 매점매석이라는 도가 넘는 용어를 쓴 것을 개탄했다.

도약은 의약품 품절사태가 절대 임시방편이나 보여주기식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수립을 요구하는 한편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촉구했다.

우선 도약이 제시한 단기대책으로는 △제품별 수급 현황 실시간 병·의원, 약국 정보공유체계 구축과 한시적 장기처방 제한 △의사 처방단계에서 품절 등 실시간 알림 체계 구축(DUR 알리미) 또는 코드 차단 △대표적 품절 의약품 선정 및 정부 주도 공적 공급 등이다.

이어 중장기대책으로는 △성분명 처방 도입 △국내 의약품 원료산업 자급률 상향 노력 △민간영역에서 생산을 기피하는 저가 필수의약품인 퇴장방지의약품, 난치병 환자 대상  희귀의약품, 국가필수의약품을 제조하는 공공주도 제약회사 설립 및 운영으로 국가 보건 안전망 확보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