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이 직접 한미약품 팔타공장을 방문해 의약품 수급 불균형 대책을 논의했다. 대한약사회는 11월 말경 의약품 수급문제 해결을 위한 수습책으로 약국에 가장 많은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위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공장 방문을 추진했었다. 이 중 먼저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이 올 말과 내년초에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대한약사회와 제약업계가 공동으로 의약품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강조된다. 이는 서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별건으로 직접 공급과 수급 차원에서 해결책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된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독감 환자 치료를 위한 의약품 공급에 만전을 위해 대한약사회는 직접 한미약품 팔탄공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20일 한미약품 팔탄공장을 방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용 항생제 생산 현황 등을 살피는 한편 전반적인 의약품 수급 불균형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줄어들지 않는 독감 환자를 비롯해 마이코플라즈마 등 호흡기 감염병이 복합적으로 유행하면서 약국 현장의 의약품 수급 불균형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미약품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제인 클래리정과 클래리건조시럽을 비롯해 독감치료제인 한미플루캡슐/현탁용분말 그리고 맥시부펜과 아목클란네오시럽 등 항생제 해열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광훈 회장은 해당 의약품들의 생산 현황과 원료 보유량 등을 보고받은 후 “현장의 수급불균형 상황이 약국과 환자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국내 최고 시설의 스마트 제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긴급한 생산이 필요한 상황에서 생산 증대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의약품의 경우, 소포장 공급 확대 및 온라인몰 등에서 주문시 일정량 이상 사입을 제한해 동네약국까지 골고루 공급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약품을 비롯해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병후 한미약품 공장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를 비롯해 독감치료제 등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사실 항생제와 해열제 등도 가능한한 계속 생산을 증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품절이 나고 있는데 더욱 면밀히 상황을 파악해 약국의 수급불균형 상황 해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나 폐렴 관련 생산 공급 판매 현황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2달치 분을 미리 확보한 상태로, 추가로 내년 1월에 적정량을 더 생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래리정의 경우, 애보트에서 수입하는 제품으로 수요량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안정적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아울러 의약품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개선방안도 함께 제시, 약사회가 함께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약사회와 제약사는 특히 △감기약 등에 대해 허가변경 요건 확대 △보험약가 인상 등으로 제조처 생산 확대 및 투자 유도 △국내 생산 원료에 대한 보험약가 인상 △제조처 추가에 대한 허가변경 요건 완화 등에 있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광훈 회장은 “제약사의 현실적 어려움도 십분 이해한다”며 “다만 결국 의약품 공급 불안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되는 만큼 제약업계와 약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 근본적인 정책 개선을 통해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편 이 날 현장 간담회에는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을 비롯 최두주 사무총장, 진윤희 사무국장이,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이사, 김병후 공장장, 박중현 전무, 김유리 상무, 채승일 상무, 박희성 이사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