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확대안으로 촉발된 서울시 약심이 서울시의 공공야간약국 예산안 전액 삭감으로 불을 치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 18일 서울시는 공공야간약국에 대한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약국정책에 있어 가장 큰 강수를 냈다. 

이에 소속 전 분회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론과 함께 "서울시 조례에 따라 지난 4년간 운영된 공공야간약국을 한순간에 폐기해 버렸다"며 서울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참히 짓밟고 2만여 명의 공공야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들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4개 분회는 지난 18일 오후 즉각적인 성명을 통해 "2만여 서울시 약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있는 것"이라며 "공공야간약국을 통해 의약품 구입이 밤과 새벽시간까지 운영돼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는 다분히 정치적 발상"이라고 간주했다.

비대면 진료 확대안에 대해서도 시약 소속 약사들의 약심은 현 정부를 비롯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최근 이뤄진 지부장들의 회의에서 권영희 회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 전면적인 보이콧은 분회장들의 차원에서 보면 대표격인 권 회장과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의 사이에서 소위 고래싸움을 지켜보는 분위기였다는 게 한 분회장의 설명이다.

분회장들이 즉각적인 보이콧 언급을 피하면서 답답함은 당연 서울시약사회 측면에서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분회장들의 1/3이 보이콧 유보를 말하면서 다른 시각이 존재했다는 게 눈에 띈다. 당시 분회장들의 같은  몇몇 서울시약사회 핵심인사들이 밝힌 전면보이콧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지난 11일에도 분회장협의회가 나서 최광훈 회장과의 면담에서도 비슷한 양산이었다. 지난 11일 저녁부터 진행된 대한약사회와 정책간담회에서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에 대한 대응방안과 의약품 공급 불안정 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진행됐지만 대약과 시약사이의 괴리가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비슷한 양산이었다는 게 일부 분회장들의 주장이다. 분회장들은 정부의 비대면진료 대상 확대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이 문제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달했지만 대한약사회의 원론적인 답변에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말이다.

더욱이 PPDS, 공공심야약국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있다. 현재 약국 현장은 장기간 이어진 의약품 품절로 인해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밀고 있는 이들 정책들이 최소한의 제도적인 장치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원론적인 입장 즉 제도적인 보완책을 들었지만 한 시약 인사는 "아쉬움만 남은 회의"라며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랬지만 정부의 당근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갈등을 넘어 불신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 일각의 해석이다. 또 다른 인사는 "괴리를 넘어 불신을 의미한 것으로 즉 성분명처방부터 PPDS 등 증폭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불만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공공야간약국 예산안 전액삭감은 대한약사회와 지부에 대한 불만으로까지 벌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광훈 회장과 권영희 회장간의 서로 다른 시선에 대해 분회장들의 불안감은 불신으로까지 양산이 달라져 회원들까지도 집행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울 수 있다는 경고에서다. 한 강북지역 분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질주를 막을 수 있는 약사회의 단합된 정책의 부재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부와 약사회간의 정책적인 조율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