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실렸던 '심야약국의 아버지' 김유곤이 지난 10일 가슴과 등의 통증으로 긴급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에  놀랐다. 그는 불모지였던 심야약국을 자발적으로 10년 헌신한 '국민약사'였기 때문이다. 인생은 결국 '가치'를 향한 하루하루임을 김유곤은 실천으로 보여 주었다.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중이라니 반가운 마음이다.'국민약사 김유곤'은 귀한 사람이다<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119를 부를 만큼 통증이 밀려왔다

지난 12월10일 오후5시에 약국에 출근해서 교회로 보낼 보고서를 작성하고 잠시후 통증이 가슴과등에서 시작되었는데 위산이 역류하는 통증보다 5배이상 찢어질 듯 아프기 시작하는데 꼼짝달싹 못할정도로 아파 약국 의자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약을 구입하러 온 분들에게 말을 못할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들중 한분이 빨리119에 연락하라

하기에 대신 연락부탁드리고 의자에 가슴을 부여잡고 앉아있는데

내 상황을 말하고 건너편에 약국이 열려있으니 그곳으로 가시라고 안내했지만 우리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야 한다고 우겨대는 환자들... 말도 못할 정도로 가슴과  등이 ��어질듯 아픈데...

김유곤의 신념, 환자들을 대하며 죽는 것이 영광이다

나는 약국에서 고객들을 대하며 죽는 것이 영광이다.녹슬어 없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닳아서 없어지는 존재가되자'고 평소 말한대로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잠시후 하나님 제가 아직이 세상에서 할일이 있으면 아직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도착한119! 혈압이200이 넘게 체크되고, 구급차 안에서도 쓰러지게 아픈 저를 부천순천향병원응급실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대동맥박리가 2곳 진행되다

신기하게도 기다림없이 바로 혈관조영제를 주사하면서 CT촬영했고 결과는 대동맥박리가 2곳에서 진행되었다고 말하면서 당장 스탠스 삽입수술하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5분도 안돼서 흉부외과 교수와 수술팀이 준비하고 코로나검사를 마친 저를 6시간동안 수술하였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교수님이 제가 “다른 분들보다 대동맥혈관벽이 무척얇다고 말하면서

위산역류로 인한 통증이라 생각하고 개비스* 같은제품드시고 넘겼다면

오늘밤에 돌연사 하셨을거라 말합니다”

죽음에서 살아나셨습니다

실제 가슴흉통을 위산역류로 생각해서 돌연사하시는 분들이 많다네요 만일 내가 교회에 보낼보고서를 작성하러 약국으로 나오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제 장례소식을 들었겠지요 내가 아직은 이 세상에 할일이 남아있나봅니다. 저를 수술하신 의사분이 제게 "죽음에서 살아나셨습니다 지금부터는 두번째 인생사시는겁니다" 라고 말하네요

호흡이 곤란하니 죽음이 엄습했다

수술이 끝난후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말은 안나오고 호흡이 안돼고 특히 트림이 안나오니까 더욱 호흡곤란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이렇게 죽는가보다 생각도 해보고 트림의 중요성을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호흡 심호흡등등 노력하면서 월요일하루 중환자실에있다가

수술을 잘해주셨는지 지난 화요일부터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점점 좋아진다는 집도의 선생님의 격려

목요일에 ct 촬영을 다시 하자고 집도의사분이 말씀하시면서 굉장히 빠르게 회복되신다면서

Ct결과가 좋으면 금요일에 퇴원해도 좋겠다고 말하기에 너무 빨리퇴원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다른분들은 중환자실에 4~5일 일반병동에서 10 일정도 있다 퇴원하던데...

제가 가슴이랑 등이 아직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집도의께서는 “점점 좋아질테니 집에서 안정을 취하라네요”

절대안정 후 일상회복 준비하는 국민약사 김유곤

14일 시티촬영 결과 무리하면 재발 가능성높다고 말하기에 퇴원연기하고싶다 말했는데
치료해주신 교수님이 퇴원하셔서 안정취하시라 말합니다
저는 퇴원해서는 안정 취할수 없으니까 절대안정 상태로 1주일간 더 입원하겠다고 말하고 허락받았습니다

▲부천순천향병원에서 가슴고통을 이겨내고 회복중인 국민약사 김유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