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두 前 동작구약사회장은 학문적 스펙트럼이 넓다. 약학석사.중의약대학원 의학박사.철학박사다. 학문 세계의 묘미가 융합과 통섭에서 나오는 깨달음이라고 한다면 박찬두 철학박사는 현직 약사로 학문의 기쁨을 알고 있었다 박찬두 박사에게 ‘약의 일원화’에 대한 원고를 부탁했다. 약의 일원화.통합약사.약사일원화 모두 같은 맥락이다. 베나치오. 경옥고.디오니스액 등을 한약국에서만 판다고 법이 개정된다면 약사.한약사.국민 모두 이익이 없다. 이런 불편한 상상은 현재 약의 이원화 구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약은 하나다’ 경구는 새삼 커보인다

귀한 원고 주신 박찬두 박사님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박찬두 前 동작구약사회장 약력

▲박찬두철학박사(중의사.약학석사)

1976년3월 / 1983년3월 -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졸업 ( 학사, 약사 )

1989년9월 / 1991년6월 -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원 ( 약학석사 )

1990년9월 / 1995년7월 - 중국흑룡강 중의약대학 졸업 ( 중의사 )

1995년9월 / 1998년7월 - 중국흑룡강 중의약대학원 의학박사 취득 ( 방제학 박사 )

1998년1월 - 중국 중의약 대학원 석 박사 연구회 회장

1998년1월/2007년 - 동작구 약사회장

1999년3월 - 경희대학교 한약학과 겸임교수

1998년9월 - 우석대학교 외래교수

2000년9월 -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외래교수

2012년9월 -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원우회장

2018년3월 -숭실대학교 철학박사 학위 취득

약의 일원화

죽음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다가온다

사람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무한한 시공간 속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작용하는 자연의 섭리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삶과 죽음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다가온다는 자연의 법칙은 변함이 없다. 이러한 진리를 알고 있는 우리는 오늘도 현재를 살면서 과거를 반추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간다.

약물요법은 질병치료의 주요수단이다

질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인간의 신체적 수명을 더 길게 해주고 정신적 행복지수를 더 높여주고 있지만, 질병의 고통은 의학과 약학의 발달과 무관하게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질병이 발생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수술은 중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약물요법 또한 병행되는 주요 수단이다.

대증요법에 의문을 품는다

나는 지난 수십 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 전문약과 일반약, 건강식품 등을 사용하여 환자의 병을 완화 시키고 치유하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처방전에 따른 조제와 복약지도를 하는 과정에도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한다. 환자들에게 처방된 약의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것을 보며, 과연 치료되는 과정인가 아니면 대증요법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건식.음식.운동.정신요법은 약사의 영역이 될 수 있다

약사가 환자의 병을 치유하려 할 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의 사용법과 부작용을 설명하는 등의 방법도 있지만, 한약이나 건식, 음식, 운동, 정신요법 등을 통하여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사량을 특정해야만 치료약으로서 인정을 받는 전문약, 일반약 이외의 방법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약사한약사 이원화 약사법 개정돼야

약사의 업무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서비스업의 일종으로, 나는 환자의 치유를 통해서 보람을 느끼고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따라서 약사가 환우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양약 사용의 경계를 확장시켜 다양한 치유 제품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고품격의 약료를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약의 일원화가 뒷받침 되어야하고, 현행 약사 한약사로 되어 있는 약사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약의 일원화는 국민에게 이익 크다

지금까지 의약인들의 상호이해 득실로 인해 약사제도를 개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의 건강보호 증진 차원에서 의료 일원화와 더불어 약의 일원화도 이루어 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할 것은 일원화를 추구하려 하는 정부,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간들의 간절함이 있어야 되고, 서비스의 주체인 국민들의 교감과 공감이 있어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