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도 ‘놀라운 한해’를 보이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2021년 대비 179억을 더 벌어들이며 2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40억원,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신제약에서는 “주요품목들이 고르고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유통품목 다각화를 통한 매출증대에 성공했다”면서 “세종 신공장 가동 안정화에 따라 손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신제약의 승부수였던 세종공장에 있어서는 신공장의 정상화에 따른 흑자전환의 일등 공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신공장은 공정밸리데이션 진행 등으로 생산성이 감소했고, 이는 영업손실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신공장 밸리데이션이 종료됐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며 고정비 부담이 해소됐단 것이다.

신신제약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2% 증가한 91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4억)과 순이익(44억원)은 모두 '흑자전환'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파스 등 자체 제품의 매출이 늘어났고, 셀트리온 등으로부터 도입한 제품들의 판매 매출이 늘어났다"며 "매출 증대에 따른 전반적인 손익구조 개선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국적제약사와 소비재기업 등에서는 이미 국내 제약사들 중 신신제약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일반약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제품력이 뛰어나더라도 약사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마케팅 포인트와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시장 포지션을 형성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문약 보다 일반약의 외형 확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하지만 신신제약은 이러한 일반약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 내는 성과를 이룩해 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제2의 OTC 르네상스'라고 부르는데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신신제약이 얼마나 국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OTC는 쉽게 이야기해 전문약의 경우 100억을 기준으로 50억 정도를 달성해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인정해 준다. 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더라도 영업사원 인력 확충, 광고, 심포지엄 유치, 캠페인 등 지속적이고 꾸준한 자금투자는 필수 불가결 조건으로 평가된다. 소형제약사가 쉽사리 일반약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신제약은 지난 2018년부터 제품 리포지셔닝과 라인업 확장, 영업 조직 쇄신, 세분화된 소비자 설문조사, 이색적 광고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바 있다.

이는 일반약사업부의 재편을 의미하며 회사측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영수 창업주의 '파스 국산화', 기적의 아렉스

이중 신신제약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파스의 명가다. 지난해 영면한 이영수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보면 왜 신신제약이 그토록 파스에 관심을 집중하느냐를 알 수 있다.  이영수 명예회장은 1959년 신신제약 설립 후 2020년 대표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약 60년간 '파스 외길'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 통증을 케어한다'라는 그의 창업정신은 지금까지 신신제약의 핵심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파스업계에서 이미 국내 브랜드 파워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신신제약의 아렉스는 파스의 명가답게 60년 이상의 파스 제조 노하우를 집약해 냈다. 이 명예회장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일념 하에 1959년 신신제약을 창립했다. 서른을 갓 넘긴 나이였다. 동시에 '대한민국 1호 파스'를 선보이고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의 신신제약을 있게 한 '신신파스'는 그 발전의 한 가운데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최근 아렉스를 내놓으면서 국내 최초로 냉과 온, 두번의 찜질 효과 기능을 하나로 담아내는데 성공한 신신제약은 통증케어에 또한번의 기적같은 발전을 이룩했다.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는 아렉스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약국을 통해 구입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그 기능에 있어 유기용매 대신 천연고무 연합 방식을 채택한 신신제약은 우수한 피부 안전성, 신축 및 밀착성과 함께 친환경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아렉스는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과 함께 신신제약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제형의 신신파스 라인업

신신제약은 신신파스를 필두로 탁월한 통증 케어 효과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일반 파스를 집약시킨 것이 아렉스다. 신신제약에 따르면 촉촉한 수분감을 제공하는 카타플라스카의 제형을 적용한 '아렉스 마일드'와 바르는 타입의 '신신아렉스 로션', 먹는 경구제까지 '신신아렉스 정'으로 발전시켰다.

이는 붙이고, 바르고, 먹는 라인업을 갖춘 것인데 통증 케어분야의 리더쉽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또한 신신제약은 스포츠의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어신신파스를 개발했다. 특히 붙이는 타입을 넘어서 스포츠, 야외활동 등 급성 통증에 대비한 제품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향이 부드러운 후레쉬 유자향 리뉴얼을 출시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경 신신파스의 효능을 유지하면서도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롤온타입의 ‘신신파스쿨연고’를 출시했다. 신신파스쿨연고는 기존 신신파스와 같이 삠, 타박상, 근육통, 관절통, 골절통, 요(허리)통, 어깨결림, 신경통, 류마티스 통증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증에 진통 소염 효과를 제공하지만, 연고 제형으로 흡수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롤온타입의 회전볼 어플리케이터를 피부에 접촉하고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약물의 도포와 함께 즉시 흡수되는 구조로 손에 약물을 묻히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다.

신신파스쿨연고는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을 강화하며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 출시했다. 일상생활이나 야외 활동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한 경우,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도 일반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어 무좀의 원인균 발생을 차단하는 무조무 알파도 신신제약 라인업에 합류됐다. 신신제약은 테르비나핀 연산염을 비롯 4가지 복합 성분을 함유해 무좀의 원인균의 치료부터 간지러움, 냄새, 통증까지 해결할 수 있는 무좀 치료제를 개발했다. 무조무 알파는 국내 최초 에어로졸 타입의 무좀치료제로 작은 입자가 분사되기 때문에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고 확실한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무좀약의경우 환부에 바르기 위해 손가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별도의 접촉 없이 환부에 도포가 가능해졌다. 또 약품이 건조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제작돼 파스를 넘어 무좀치료제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스 독립을 넘어 뉴프론티어 정신 승화

신신제약의 한자는 새로울신의 믿을 신이다. 최근 신신제약은 새로울 신을 오픈 리노베이션으로 믿을 신을 월드 클래스 퀄리티로 세상에 내세웠다.

이는 본격적으로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노령인구의 급증을 대비해 파스와 패치를 넘어선 월드클래스 품질의 의약품 생산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철학이 긷들어 있다.

최근 신신제약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충북 세종과 서울 마곡에 기존 공장을 뛰어넘는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만들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주력 제품의 아렉스 라인의 전 공정 자동화와 품질향상, 첩부제 시장에 대응할 생산능력을 확보해 냈다. 또한 신신제약은 ETC 패치제 생산라인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신규 첩부제 CMO 사업으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신신제약은 마곡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해 신흥 '메디신 밸리'로 불리는 마곡지구에 자리를 잡았다. 기존 판교에 있어 본사도 마곡으로 이전 완료한 신신제약은 연구와 경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마곡시대를 열었다.

이는 신신제약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신신제약은 세종 공장의 하드웨어와 마곡 연구개발센터의 소프트웨어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의약품의 개발에 있어 보다 생산과 연구개발에 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증명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