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1차 치매 적정성평가’ 결과를 28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1차 평가대상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진료한 의원급 이상 889기관이다.

 
치매 1차 적정성평가는 치매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총 5만 2천여건으로 치매약을 처음 처방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치매관련 교육이수자에게서 내용을 취합했다. 이를 통해 1등급 의료기관은 223개로 전체 25.1%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 점수는 72.9점이다.

심사평가원은 지역별 치매 적정성 평가 1등급 의료기관을 공개해 경상남북도가 264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 경인(201), 전라남북도(161), 충청남북도(133), 서울(90), 강원(29), 제주(11) 순이다.

또한 심사평가원은 평가등급을 상급종병부터 의원에 이르는 1등급부터 5등급 수를 공개했다.

1등급 수는 전체 889개소 중 30개소가 상급종병으로 몰려 있었다. 이어 종병(126), 병원(31), 요양병원(2), 정신병원(4) 등이다.

특히 이번 집계를 통해 요양병원 1등급 집계가 현격히 낮아 정신병원이 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등급부터 4등급까지 비슷한 양상을 보여 2등급에서는 정신병원이 5개소, 요양병원 4개소로, 3등급 정신병원(8), 요양병원(3), 4등급 정신병원 (8), 요양병원(3)로 나타났다.

평가지표도 공개됐다. 총 4개로,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치매 원인 확인 등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검사 시행률 ▲혈액검사 시행률, 기억력, 사고력 등을 보는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을 평가했다.

또 평가지표 중 치매 진료 의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은 전체 80.9%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 환자의 증상은 다양하며 급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매 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위해서는 치매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어 신규 치매 외래환자 중 구조적 뇌영상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중 63.9% 차지했고 필수 혈액검사 27개 항목을 모두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35.7%를 나타냈다. 또한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율은 전체 91.6%에 달한다. 반면 의원의 경우 전체 87.1%로 다른 종별보다 낮았다.

심사평가원은 모니터링 지료도 공개했다. 우선적으로 5개로 치매 증상 및 질병의 경과를 평가해 ▲신경인지기능검사 시행률 ▲이상행동증상 평가 비율 ▲일상생활장애 평가 비율과,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항정신병 약물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항정신병 약물 투여율, 지역사회 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비율로 구성했다.

끝으로 이번 평가에서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괸 치매환자 비율을 보는 지역사회 연개비율을 전체에서 75.2%로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를 보였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치매 적정성평가는 초기 치매 환자의 외래 진료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번에는 첫 평가로 의료기관 종별 결과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고 전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 심화로 매년 환자수와 진료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치매 의료서비스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 수는 지난 2020년 약 84만명으로 유병률은 10.3%다. 이어 십년 단위로 추정해 오는 2030년 136만명, 2040년 217만명, 2050년에는 300만명을 돌파한다고 경고됐다.

이어 치매환자 연간 관리비용으로 수치로 산정하면 2020년 1인당 관리비용이 2천만원을 돌파해 2,061만원으로 국가치매관리비용 17조 3천억원에 이른다. 전체 GDP 대비 약 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