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감기약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약가 인상을 단행했다.

▲ 아세트아미노펜 약가인상 해당 품목 (18개사 18품목)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2022년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박민수 제2차관, 이하 건정심)를 열고 ‘아세트아미노펜 650밀리그램’의 상한금액 인상 조정을 의결했다.

복지부는 제조·수입원가 등을 검토해 오는 12월 1일부터 해당 성분의 상한금액을 20원 인상하고, 여기에 더해 제약사별 공급 기여도 등을 고려해 향후 1년간 한시적으로 가산을 추가로 부여한다. 추가 가산 금액은 최대 20원으로, 품목별로 상이하다.

이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650밀리그램의 상한 금액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70~90원이며, 2023년 12월 이후에는 일괄적으로 70원이 적용된다.

이번에 상한 금액 인상이 결정된 아세트아미노펜 650밀리그램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로, 국내에 총 18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주로 감기약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완화 및 백신 접종 후 발열 등에도 사용되나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수급이 불안정했다.

특히,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불안정 문제는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으며,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약가 인상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제약사가 해당 품목 상한금액 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조정 신청을 수용했으며,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간 협상을 거쳐 이번 상한금액이 결정됐다.

이날 복지부는 “감기약 수급 상황을 고려해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됐으며, 생산량 확대를 조건으로 한시적으로 가산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부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 제약사와 13개월 동안(2022년 11월 ~ 2023년 11월)의 월별 공급량을 계약하고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해당 기간 동안 해당 품목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식약처를 통해 지난주 월평균 생산량을 60% 확대키로 하고 수요증가 및 시중 재고 소진 등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650밀리그램 월평균 공급량은 기존 4,500만정에서 전체기간 6,760만정, 집중관리기간 7,200만정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복지부는 감염병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시 공급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유행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환자의 약품비 부담이 일부 증가하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발표 후 대한약사회는 24일 오전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18개 푸목에 대한 약사 인상 조정을 회원들에게 송부했다.

타이레놀 8시간 이알서방정은 51원에서  90원으로, 타세놀, 펜잘, 써스펜, 트라몰, 타이리콜 등 17개 품목은 51원 기준 4분기부터 70원∼88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오는 12월 1일부터 실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18개 품목의 가격 인상은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가 지난 23일 발표한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서방정의 약가가 인상 조정에 따른 조치다.

대약은 이에 따라 개국가에서 구입약가 산정기준에 따라 기존 보유 재고를 반품처리하고 인상된 약가로 새롭게 사입해야 2022.12.1.부터 인상된 약가를 적용하여 청구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약국에서 반품처리 하지 않고 구입가중평균가로 청구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아래 안내 절차에 따라 가중평균가를 산정하여 청구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대약은 청구방법에서 기존 재고 반품품 후 인상된 보험약가로 청구되는 단가변경 방법도 설명했다. 기존 약가가 인상되는 시점인 다음달 1일 이전에 반품을 완료하고 인상조정돈 약가로 새롭게 사입하는 방식이다.

또 사후관리 유의사항으로는 재고 반품 및 재고소진을 증빙하는 경우 추후 심평원 구입과 청구 불일치 사후 확인시 소명자료 제출을 통해 정산에서 제외된다.

기존 재고 반품 처리 후 조정된 보험약가로 구입시에는 반품증빙 거래명세서를 보관한 후 추후 심평원 구입 및 청구 불일치 사후 확인 용청시 거래 명세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대약은 가중 평균가로 청구될 경우를 반영해 가중평균가 반영 기간을 설명했다. 구입기간(AAP) 기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또는 지난 10월부터 12월로 기간을 나눠 청구시 가중 평균가 적용기간을 각각 11월부터 2023년 1월 31, 2023년 2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가중 평균가로 청구되는 경우 4분기를 기점으로 해 약가인상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까지 발생하는 조제분은 기존 가중평균가로 청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올해 3분기 중에 해당 의약품을 기존 보험약가(상한가)로 구입한 경우는 가중평균가가 인상 전 보험약가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써스펜 8시간 이알서방정의 가중 평균가는 50원으로 기존 인상 전 보험약가와 동일하다. 단 약사 파일 일괄 업데이트로 인해 인상된 보험약사로 청구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대약은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2023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가중 평균가를 적용하는 대상은 올 4분기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해당 조제분은 올 10월부터 12월 구입내역에 따른 가중 평균가를 새롭게 산정 적용해야 하며 약국별 구입수량 및 단가에 따라 산출된 가중평균가로 청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써스펜 8시간 이알서방정의경우 12월 1일부로 기존 50원에서 85원으로 인상되며 10,11월 구입수량이 200개, 12월 구입수량이 100개라고 가정하면 해당 기간에 50원 기준선과 85원 기준선을 정해 전체 수량에서 나눠야 한다.

한편 복지부는 처방시 1일 6정씩 3일분을 처방받는다는 전제로 해 1회 처방 시 환자 부담금(30%)은 품목에 따라 103원~211원이 인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