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에 예정되어 있는 전국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윤곽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선거 공천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본선을 오를 약사들의 수가 13명으로 향후 서울시 보괄선거 등 선거출마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20여 명 안팍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6월 국회의원 및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약사들은 총 13명이 확정된 상태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 7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6명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선거구는 경남 창원 의창구다. 약사출신으로 새로 도전장을 내민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이다. 그는 비례대표와 경기 일산에서 3선을 자랑하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사상 첫 경상남도 첫 여성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김지수 후보는 현 창원시의원으로 경성대 약대 외래교수,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창원시 최초 여성 시의장에 오른 인물이다. 민주당은 창원 의창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 가운데 당내 여론조사와 평판조사 등을 거쳐 김 전 도의원을 적임자로 최종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대 김영선 의원을 겨냥해 "저는 지역에서 성장한 지역 정치인인데, 유권자들은 외부에서 이것저것 다하고, 노후에 새로운 취미생활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생면부지 이곳으로 온 후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약사 후보에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과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김필여 안양시장이다..

우선 정명희 후보(부산약대, 55세)는 전임 부산 북구청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또한 재선에 도전하는 류규하 후보는 영남약대 출신으로 대구 중구약사회장과 대구시의원 등 바닥민심부터 밟고 올라온 인물이다.

류 후보는 국민의힘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치러진 중구청장 후보자 경선에서 현직 류규하 구청장이 최종 70.8%의 압도적 득표율을 얻어 상대 후보인 권영현 후보를 25% 넘게 눌렀다.

이어 김필여 안양시장선거 후보는 전 안양시의원을 거쳐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상대적으로 민주당 강세의 지역구인 안양시에 새 바람을 이끌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약사는 총 7명이다. 김경우 후보(동작, 더불어민주당), 이애형 후보(수원, 국민의힘), 김미숙 후보(군포, 민주당), 하석균 후보(원주, 국민의힘), 이옥선 후보(마산, 국민의힘), 임병하 후보(영주, 국민의힘), 공영애 후보(화성, 국민의힘) 등이다.

이들 광역의원 후보들은 전 광역의원들로 당락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약은 지난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맞춤형 정책건의서'를 전국 시도지부에 배포하며 공통 정책 건의를 중점적으로 후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점 정책제안 중 기존 공공심야약국 지원 강화 및 제도화, 지역사회 약료 서비스 활성화를 제외한 새로 약무직 공무원 처후 개선, 약사지도 점검 체계 일원화,  마약류관리법 행정처분 감면 기준 등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형식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 및 약배달 법제화에 있어 대약차원의 제동을 걸 수 있는 만큼 시점상 매우 중대하다고 대약은 보고 있다.

한편 이들 후보들의 약대 출신교를 살펴보면 덕성약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숙명약대 2명, 부산약대, 영남약대, 경희약대, 강원약대, 외국대 1명씩이다.

또한 약사 가족 중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후보와 한주원 광명시 기초의원 후보가 나선다. 특히 김두겸 후보의 경우 지난 울산시장선거에서 공천이 불발됐지만 이번 선거에는 공천이 확정되면서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의 배우자는 양순이 약사로 숙명약대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