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부터 코로나19치료제 외 처방의약품 조제 및 전달이 이뤄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재택치료 대상자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은 의약품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재택치료 대상자의 동거가족 등 대리인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으로 다만 독거노인,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시·군·구에서 지정한 담당약국을 통해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파력은 높으나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대응해서 진단검사와 재택진료체계를 전환한 지 1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참여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의료 현장이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재택치료체계와 진단검사체계가 안정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세를 볼 떄 전파력 뿐만 아니라 재택환자의 수가가 급증하고 있어 팍스로비드의 물량 확보에 시급한 형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 경기도, 인천지역 병의원의 경우 팍스로비드의 물량에 대한 적극적인 처방을 주저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전체 물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군구에서 물량에 따른 자세한 사항이 나와 있어야 하지만 이 마저도 주먹구구식이라고 관계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는 재택치료에 있어 중심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볼 때 무엇보다 물양에 대한 투명성이 답보되지 않고 있어 처방 및 조제에 있어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박명하 시울시의사회 회장은 "특히 팍스로비드의 물량 등을 볼 때 지역약국에서 확보한 수량을 알 수 없어 환자의 조제에 큰 불편을 받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내일부터 실시하는 환자의 처방 조제가 원할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 약국의 물량이 충분히 전달되었는가를 실실간 별로 파악해야 한다는"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밝힌 바대로라면 지자체의 협력이 용이라면 일반관리군은 별도 모니터링 없이 필요한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로 전화 상담·처방을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통계가 뒤죽박죽이라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팍스로비드의 물량에 있어 코로나 환자의 조제에 있어 아직까지 나와 있는 약국들을 살펴볼 때 지자체 별로 정리가 잘 된 곳과 안된 곳의 편차가 매우 심한 형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더구나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서둘러 공개하다보니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도 전체 처방을 내릴 때 어려움 중 하나다.

앞서 신속항원검사의 경우에도 가능한 동네 병·의원의 경우 서울시와 심평원 홈페이지 공개 내역이 달라 혼선이 빚어져 항원검사에 쓰이는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근까지 코로나19를 비롯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째 1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시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2천453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1만1천599명보다 854명 늘었고, 1주일 전(7일) 5천909명과 비교하면 2.1배 수준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하순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이달 2일 5천명대, 3일 6천명대, 4일 8천명대, 8일 1만명대로 올라선 뒤 11일 1만3천19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이후 주말을 낀 12∼14일에도 거의 줄지 않고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