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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셀수 없는 '세이프약국사업'복합만성환자시대 점점 늘어나는 대한민국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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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5  1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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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고령화 시대 다가온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노화 등으로 인한 복합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약물의 중복 또는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약물 중복 복용 등을 관리하는 포괄적 약력 관리 강화를 약사의 새로운 역할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장기간 또는 여러 의사로부터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 약사가 약물복용 상황을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영희 서울시의회의원-숙명약대 개국동문회장-前 서초구 약사회장(사진)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더욱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다중질환으로 이어져 복수의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들과 개인적으로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노인인구의 복용약품 수가 많은 편이므로 포괄적 약력 관리 제도의 빠른 정착이 요구된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중복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으나, 그 결과를 처방에 반영하는 것이 의무화되지 않아 약력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처방약 이외에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식이요법, 생활요법 등 건강 관련 요인까지 포함한 포괄적 관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K방역의 거점, 약국.약사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3년부터 의약품 복용 상담과 찾아가는 의약품 관리,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식이요법 및 생활요법 관리 등을 지원하는 세이프약국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총 526개의 약국이 사업에 참여했고 2만3727명의 시민에게 포괄적 약력관리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세이프약국은 자살 위험요인이 있는 약국 방문자를 정신보건센터 등에 연계하는 자살예방 서비스와 금연상담, 금연보조제 등을 지원하는 금연 클리닉을 함께 시행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약국은 민간의 영역이지만, 지역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보다 시민에게 물리적, 정서적으로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보건의료 사업의 주체가 돼 지역주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등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작년 코로나19(COVID-19)의 급격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공적마스크 5부제 정책에서 약국은 공적마스크 판매를 담당하는 등 보건의료 자원분배의 거점으로 활용돼 성공적인 K-방역의 기틀을 만들었다.


세이프 약국사업, 돈으로 셀수 없는 가치 있어
 
그러나 아직 현장에서는 약국을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의 처방전에 따라 약의 조제판매를 전담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많다. 세이프 약국사업 역시 이런 시민 인식과 부족한 홍보로 약사들이 약물 복용 상담을 위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는 최초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8년간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사업성과의 공유와 피드백이 미흡해 약사들의 동기 부여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세이프약국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역의 거점 약국 지정, 보건소 약사회의 협력 확대, 참여약사에 대한 상시교육, 약력관리 프로그램의 개선, 홍보 강화 등을 실시해야 한다. 세이프약국 사업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하고 약국과 지역의 보건의료기관들이 연계가 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하는 등 지역사회의 건강증진과 보건관리를 위해 약국의 기능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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