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 대약 조찬휘 회장과 이범식 약사가 임대권 부당거래 조사위에 불출석했다. 대약은 지난 5월 대의원총회를 거쳐 윤리위 회부를 두고 대의원간의 논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윤리위 회부 등에 대한 결론을 짓지 못했다.

▲ 제2차 대한약사회관 임대권 부당거래 조사위원회

이를 두고 회원간의 분쟁시 회원 출석 불이행시 대약 정관상 강제권이 없이 벌이는 조사위 활동에 대해 약사 회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또는 시간 소모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조찬휘 약사회장 재임 시절 논란이 됐던 회관재건축 문제가 이범식 약사의 가계약금 1억 원과 중도금 2 억 원 환급 요구로 재차 불거지면서 이와 관련 조찬휘 전 대약회장은 이미 돌려준 돈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찬휘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범식 약사의 주장과 대한약사회의 대응에 대해 억울하다며, 되돌려준 영수증까지 제시했다.
  

결국 대약이 중재에 나섰지만 직접 출석하지 않는 두 약사회원에 대해 어떠한 조치와 소명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봉착된 셈. 조사위원회는 당사자가 직접 참석하지 않아 서면 진술서만으로는 정확한 사실 확인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 당사자로부터 직접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진행코자 하였으나 대상자 3인이 모두 불참하여 제출된 서면 진술서만을 검토했다.

지난 23일 2차 조사위가 끝나자 본지는 서면 진술서 내용에 대해 모 조사위원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조사위원은 지난 3월 조찬휘 전 회장과 이범식 약사가 내놓은 각자 상반된 입장문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해당 사안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 당사자로부터 직접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진행코자 하였으나 대상자 3인이 모두 불참하여 제출된 서면 진술서를 검토했다.

이에 2차 기일을 마련해 질문지를 미리 송부할 계획이다. 당사자로 하여금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