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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종사자 폭언·폭행 시달려일년 지난 코로나팬데믹에 의료계 종사자 고충 가중
김형진 기자  |  wukb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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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8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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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의 의료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환자를 검사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보건의료노동자들이 겪는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는 실태조사가 보건의료노조로부터 나왔다.

 

우선,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과정에 대해 수긍하지 못한 환자·보호자들로 인해 겪는 생생한 사례들이 쏟아졌다.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되어있는 동안 환자가 수긍하지 못하고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검사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고, 병원 입원, 격리에 대해 ‘가둬뒀다’라고 표현하는 등 입원일부터 퇴원하겠다고 항의하며 욕설했다."며 "검사와 치료를 거부하거나, 다른 환자 치료하고 오겠다는데 문을 닫고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을 나라 탓, 강제 입원시킨 병원 탓이라 욕하면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조사 결과 많은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환자·보호자들의 불평불만에 시달리고 있었다. “코로나19 환자가 병실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며 직원 방호복을 잡아당기고 쥐어뜯는”가 하면, “음압격리실 치료 과정 중에 간호사들이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보호자가 전화하여 설명을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폭언하고 민원까지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응급실 선제격리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가 퇴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무리하게 퇴원을 요구하며 수액줄을 수차례 뽑아 30분 동안 환자를 두 손으로 붙잡고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고“80대 치매환자에 대해 신체보호대 사용 필요성을 보호자에게 알렸으나 동의를 하지 않아 24시간 동안 환자가 이탈하지 않도록 지켜야 했고, 환자로부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례도 있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은 격리, 면회 제한, 물품반입 금지 등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조치들을 납득하지 못하는 환자·보호자들의 불평불만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다.

 

'면회 금지, 비대면 진료' 등은 간호사를 보다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특히 격리병동 운영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환자들로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병원 간호사는 "반입이 제한되는 전열기구(전기장판, 드라이기, 옥벨트, 안마기, 고주파 진동기 등)와 음식물( 각종 반찬과 통조림, 비타민제와 한약, 민간식품인 각종의 즙), 과일(바퀴벌레가 나오고 날파리 등이 생김) 등의 반입제한 품목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일일이 확인하고 반품하는 데에 시간과 감정소모가 많이 된다.”“병원 내 전열기구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커피포트 가져온 환자에게 설명하자 도청에 만원 넣겠다, 중수본에 연락하겠다며 방호복 입고 2시간 동안 고충을 들어야 했다.”“환자들 보호자가 없는 관계로 세안, 세발, 환경정리, 쓰레기 정리 및 기저귀까지 모두 관리하는데 의료진에게 ‘너네가 하는 일이 뭐가 있냐?’며 쏘아붙여 억울하고 슬퍼 눈물이 났다.”는 사례를 밝히며 보호자가 병동으로 전화를 걸어 환자에게 비타민과 간식을 주러 가야겠다고 해서 환자 당뇨가 있어 의사 처방이 있어야 줄 수 있다고 하자 ‘대체 그런 건 누가 정했느냐? 그게 병원 지침일 뿐이지 법이냐? 의사도 모르고 내가 환자에 대해서 제일 잘 안다 등 격리병동에서 암암리에 나오고 있들을 공개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가 받는 스트레스를 담당 간호사에게 전가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의료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가 받는 각종 스트레스가 담당간호사에게 폭언과 폭력행위로 이어져  “보호자에게 입원 시 준비물품을 설명하자 ‘코로나 걸린 것도 짜증나는데 왜 우리가 이런 걸 준비해야 하냐?’며 따지는 경우도 있었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자 ”밥맛 떨어진다. 무슨 사람을 병균 취급 하냐?”는 환자도 있었다. 실태조사 결과“응급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을 정해서 방호복을 입고 병실에 들어가는데 ‘불편함을 호소하는데도 바로 처치가 안 된다’며 불만을 쏟아놓는다.”“음식, 라면, 전기포트, 기호식품 등 개인물품 반입을 제한하는데 다툼이 벌어진다.”“코로나 환자들은 한 병실에서만 생활하면서 왜 나갈 수 없는지에 대해 이해를 못 하는 분들이 있고 의료진에게 그 스트레스를 푸는 경향이 있다.”“대부분 환자들이 병실 밖을 나오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병실 출입하는 간호사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침을 뱉거나 콜벨을 계속 눌러 불안감을 호소하는가 하면 보호자 면회를 요구하여 업무방해가 심했다.”는 사례가 쏟아졌다.
 


면회 제한에 대한 보호자들의 폭언도 심각했다. 실태조사 결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 면회를 제한하는 데 대해 '너네들이 면회를 막고 있는 거 아니냐', '너네는 매일 집에 다녀오는데 그럼 매일 코로나 검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생일도 같이 못 보내게 하느냐 너네는 부모도 없느냐', '네가 뭔데 면회를 막느냐'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또 '병원 규정상 면회가 어려움을 설명하였으나 이해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전화하여 업무에 지장을 준다.', '매번 보호자가 전화해서 환자 연락이 안 된다며 바꿔 달라고 요구해서 업무가 너무 힘들다'는 증언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음압병상을 비롯 검진 등 인력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정신·치매·와상환자 치료 과정의 고충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 의료계는 이를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의료계 종사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정신, 치매, 와상, 알콜환자가 입원한 경우 고충은 더 심각했다. 침을 뱉거나 의료진의 보호장구를 벗기거나 찢으려 하는 경우, 발로 차고 욕을 하는 경우, 병실과 화장실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부숴버린 경우, 기저질환이 있다며 자살하겠다며 위협하는 경우, 치매환자가 탈출하려고 하고 간호사 꼬집고 때리고 할퀴는 경우 등의 사례가 수없이 쏟아졌다. 똥기저귀를 풀어 사방팔방 똥칠하는 경우, 화장실 변기에 손을 집어넣고 노는 경우, 반찬을 벽에 바르는 경우도 겪어야 했다. 조사 결과“치매환자가 수시로 병실 밖으로 나오려 하고 혼자 화장실을 가려고 하여 낙상 위험 때문에 병실을 더 자주 순회하며 환자를 봐야 했다.”“치매환자는 밤마다 8번 이상 병실을 나와 간호사들이 힘들어서 울면서 근무했다.”“와상환자 중 치매나 약간의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환자의 경우 병실에서 환자와 상주하면서 볼 인력이 없어 한차례의 라운딩 후 D레벨을 벗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다시 D레벨을 갈아입고 CCTV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다 상황이 생기면 바로 뛰쳐 올라간다.”는 사례가 이어졌다. “기저귀에 대변을 보셔서 갈아드리려고 하면 거부하셔서 방호복 입고 땀 흘리고 있는 상태에서 열어놓은 기저귀를 가지고 환자와 실랑이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다.”“치매, 와상환자의 기저귀 교환을 시행할 때 기저귀 갈았는데 또 소변봤다고 해서 열어보면 안 보셨고, 수차례 열었다 채웠다를 반복할 때 힘들었다.”는 호소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정신, 치매환자들의 폭력에 노출되고 과중한 업무로 소진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실태조사에서는“정신질환자 입원 당시 정신과적 응급상황으로 환각과 망상이 심한 상태에서 코로나 검사 격리, 협조가 안 돼서 더 폭력적이었고 직원들은 보호장구를 하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가중되었다.”“코로나 격리병동 특성상 병실 안에만 음압이 유지되고 있고 병실 밖은 음압유지가 이루어지지 않아, 환자는 병실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환자들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하여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소진되는 경우 많았다.”“음압기 사용 중으로 냉난방이 자유롭지 않은 공간에 방호복을 입은 상태만으로 서 있는 자체도 힘들고 일반 환자인 경우에는 배식만 하면 되지만 노인환자들 및 중증환자의 경우 방호복을 입고 1시간 동안 식사를 보조하고 투약, 욕창으로 체위변경, 기저귀 갈기, 시트바꾸기, 30분 넘게 식사 보조, 화장실 갈 때 부축 등 업무가 과중되어 힘들었다.”“경증치매를 가진 환자분이 시시때때로 콜벨로 불러서 이불 덮어 달라, 물 달라, 침대머리 올려 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고, 즉각적으로 시행이 안 되면 소리를 질렀다.”“식사 보조, 기저귀 케어 등 기본적인 처치에도 꼬집고, 물고, 때리는 공격적인 폭행을 당해야 했다.”“이동폴대와 지팡이를 휘둘러 맞았다.”는 사례들이 쏟아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정신, 치매, 와상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례는 물론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다. 실태조사 결과 “치매환자들의 경우 돌발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결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박을 하거나 한번 결박한 것을 풀어내고 재결박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거부하는 몸부림 때문에 보호복이 찢겨져 나가고 꼬집히고 주먹이나 발길질에 맞아서 멍들기도 한다.”“밀접접촉자 관리를 위해 입원한 노숙인(알콜)이 병원 내 음압기. 냉장고. 출입문을 부수고 탈출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림사고가 발생했다.”“치매환자들이 난리를 치면서 옷을 잡아 뜯고 주사바늘에 자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잦은 기저귀 교환과 체위변경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심해졌다.”는 사례도 있었고, 심지어는 “와상환자, 치매환자들의 식사 수발과 기저귀 교체. 체위변경 등 밀접 접촉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환자 폭력 행사로 보호복이 훼손되면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확진됐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러한 행태는 환자에게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환자의 보호자들의 갑질과 폭언도 함께 동반되면서 병원 종사자를 비롯 의료진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건의료노조는 밝혔다.

 


퇴원을 요구하는 환자·보호자의 갑질에 대한 사례도 쏟아졌다. 실태조사 결과 “나 집에 가서 일해야 하니까 나갈 거야. 너희 돈 벌려고 이러는 거 아니까 얼른 퇴원시켜줘.”“난 괜찮으니까 내일 퇴원시켜. 당장. 퇴원 안 시키면 시청에 고발하고 병원 뒤집어 놓을 거야.” “나를 여기 가둬놓고 죽게 내버려 두는 거야? 의료진이면 즉각즉각 옆에 와서 치료를 해줘야지.”“퇴원을 시켜줘야지. 맨날 천날 피만 뽑아가냐?”“딴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다 퇴원했는데 난 왜 증상도 없는데 안 보내줘. 병원도 작으면서 돈 벌려고 하는 거야?”등의 퇴원요구 사례가 있었다. 환자들의 사례“24시간 동안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37.4℃ 이하로 측정되어야 퇴원을 할 수 있는데 계속 37.5℃이상 측정이 되어서 2시간마다 체온을 측정했더니 자신이 체온 재서 알려주겠다, 지금 퇴원 안 시키면 창문에서 떨어지겠다며 위협했다.”는 사례와 “인공호흡기 적용환자여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보호자가 하루에 2~3차례 전화해서 왜 코로나19 검사 자주 하지 않느냐?, 환자가 보고 싶으니 집으로 데려가겠다며 업무를 방해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검사와 퇴원절차를 무시한 채 환자가 혈액검사를 거부하고 집에서 자택간호하겠다며 퇴원시켜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태조사 결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이 폭언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보건의료노동자들은“나는 큰 병원만 다니는 사람인데 왜 나를 여기로 데려와서 제대로 치료를 하질 못해요?”“내가 청소나 하려고 여기 입원한 줄 알아? 여긴 왜 청소 안 해 줘.”“독감이라며 왜 입원시켰냐? 내 주위 사람은 다 음성인데 왜 나만 양성이냐? 검사가 잘못된 게 아니냐?”“코로나 병동에서 일해서 돈 더 받지 않냐, 돈 받으니까 여기서 일하고 있는 거 아니냐.”“나 때문에 돈 버는 주제에 똑바로 해라”“환자가 잘 먹어야지 기운을 내서 금방 회복이 되는데 매일 물품 반입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건 인권 유린이에요., 간호인력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와 같은 환자들의 폭언에 노출돼 있었다.

 


환자들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로 인한 상처도 컸다. 실태조사에서는“식사 단가가 얼마길래 이정도 밥밖에 안 나와요? 음식 납품하는 회사 어디에요? 환자가 불편하면 시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병원장한테 말할 거야, 이거 밥 먹어봤어요? 다 식은 밥 누구 먹으라고 코로나 걸려서 입맛 없는데 이런 밥 먹고 기운이 나느냔 말이에요? 기운날 수 있게끔 밥을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돈 줄 테니깐 납품회사 바꿀 수 있게 해줘요. 내가 밖에 나가면 기자한테 말할 거야.”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환자 사례도 있었고, “내가 이 병원에 교수가 친구고 전 간호과장이 내 아는 누나야.”라며 특별대우를 받기를 원하며 사사건건 불만을 표시하는 환자 사례도 있었다. “청소하는 소독약이 코로나 청소용으로 검증된 것이냐며 병실 들어가는 간호사에게 화를 내고 청소하지 말라고 짜증냈다.”“환자가 허리디스크가 있다며 침대가 너무 딱딱하다고 침대를 바꿔주든지 병원을 바꿔 달라고 하고, 밥맛이 없다며 배달음식을 반입해달라면서 안 해주면 절벽에서 떨어질 거라고 말하며 간호사실 앞에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의 과도하고 무리한 요구도 병원 노동자의 고충을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과도하고 무리한 요구로 인한 고충을 호소했다. 실태조사 결과 “환자들이 격리시설에 적응하지 못하여 10분 간격으로 부르거나 커피 타 달라고 하거나, 여성용품을 구매해달라고 했다.”“치킨이나 간식 등 택배를 수시로 주문하고 배달 음식도 주문하여 안 된다고 하니까 왜 안 되냐며 욕했다.”“커피가 마시고 싶다며 커피 타서 병실로 넣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간호사가 병실에 들어가면 리모콘 닦아달라 선반 닦아달라 주문했다.”“택배 배달 등 개인 심부름이 다반사이다.”등의 사례가 이어졌다. 쓰레기를 고의로 버리고 청소를 요구하는 경우, 수시로 벨 누르고 개인 심부름을 요구하는 경우, 기운이 없다며 주스를 갖다 달라는 경우, 입맛 없다며 김밥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장난감을 택배로 요구하는 경우, 택배 왔는지 하루 4~5차례 확인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고, 환자가 준비할 생활 용품(치약, 칫솔 등)을 요구하는 경우, 환자가 늘어나 다인실 사용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나 계속 1인실 사용을 요구하는 경우, 방호복 입고 바쁘게 일하는데 “나랑 30초만 같이 있어줘요.”라며 30분간 일을 못하도록 붙잡고 늘어지는 경우, 30분마다 전화해서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의 조치를 이해하지 않은 채 무리하고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격리실 안에서는 전열기구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커피포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고, “평생 따뜻한 물만 먹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물이 차갑다고 화를 내고, 따뜻한 물을 주지 않는다고 계속 콜벨을 눌렀다.”는 사례도 있었고, 환자식기류는 폐기가 원칙이라 일회용 도시락 용기로 식사가 제공되는데도 “간호사가 식사 배식을 하고 상에 놓아주니 ‘이렇게 맛없는 걸 어떻게 먹으라고 하냐? 이런 건 너나 먹어라’며 쓰레기통에 보란 듯이 던져서 버렸다.”“어떻게 사람이 밥만 먹고 사냐며 과일과 간식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비상식적인 요구 사례도 있었다. 실태조사에서는 “스스로 화장실도 잘 가고 증상도 심하지 않은 환자가 자기가 기운이 좀 없으니 옷장 정리나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나 식품 등의 정리를 해달라고 했다.” “코 푼 휴지를 바닥에 던지며 쓰레기통 자주 비워달라고 주문했다.”“라면 끓여달라, 과일 달라며 사식을 요청했다.”“검정색 냉장고가 기분이 나쁘니 냉장고 다른 색으로 가져다 놓고, 테이블을 가져와라며 병실내 비치물품 교체를 요구했다.”“화장실 배수구에 있는 머리카락을 치우라고 간호사에게 지시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필요한 물품은 병원에서 다 준다고 했다면서 세면도구와 마스크, 슬리퍼, 밤 늦은 시간 식사 등 과다한 요구를 한다.”“모든 것이 공짜이고 모든 물품 제공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는 증언도 있었다. 심지어는 “경증 60대 여성 환자였는데 원래 빈혈이 있어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며 소고기를 들여주면 안 되냐?, 병원 밥이 왜 이렇게 맛이 없냐? 입맛 없으니 짜장면이라도 시켜달라고 했다.”“본인 관절치료를 위해 살아있는 벌을 택배로 시켰는데 병실에 가져다주지는 못했고 환자가 퇴원할 때까지 벌을 보관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노조는 이들 실태조사를 진행해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육체적·정신적 소진을 호소했다. “방호복 입고 일하면 땀이 배출되지 않아 훨씬 힘들다.”“방호복 벗고 샤워를 매번 해서 피부 문제도 발생한다.”“보호구를 착용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의료진의 업무도 늘어난다.” 는 고충을 겪고 있었다. “평소에는 격리실 1명, 격리실 밖 1명으로 근무하다가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2명 모두 격리실에 들어가서 업무가 밀려 초과근무를 하고, 2명이 해야 할 체위변경을 1명이 하는 등 인력부족으로 인해 업무가 과중되는 경우가 많다.”“근무당 2명의 간호사로 격리실을 운영하였는데 인력이 부족한 상태를 인식하지 않고 2명의 환자가 한 번에 입실을 하여 업무가 마비되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겪는 업무하중도 심각했다.“코로나 환자나 의심환자 사용 후 병실소독, 기계소독하는 전담인력 없어 감염관리실 간호사나 중환자실, 응급실 간호사가 기존환자를 돌보면서 소독, 청소까지 다 해야 한다.”“요양병원 환자들의 대부분이 초고령자에 해당되다 보니 식사 수발에 끝없는 기저귀 교체, 안전사고 위험관리까지 지금의 현장인력으로는 도저히 대응할 수가 없는 시기를 버텨냈다. 인력 증원없이 다시 요양병원 확진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대응방안 마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코로나19 환자방에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어 폐기물 박스, 방청소, 물건 정리 등의 업무로 소진이 많다.”“요양병원 확진환자 입원이 급증했을 당시 현장 간호인력 부족으로 야간에 간호사 3명이 병동 내 요양환자 40~50명을 담당해야 했는데 지옥 같은 시기였다.”“인력부족으로 방호복 입고 업무 수행하는 시간이 4~5시간을 넘어가는 경우도 흔했다. 이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는 직원들이 생겨났고,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고도 발생하게 되었다. 요양환자와 치매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통제가 불가능했고, 줄로 몸을 고정시켜도 풀어헤치고 병동 복도를 마음대로 돌아다녔는데 이를 통제하는 인력이 부족해 감염관리에도 큰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코로나19가 언제 재확산될지도 모르는데 병상 가동률 떨어진다고 근무 인원 무리하게 줄여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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