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문정동에 위치한 정우신약 서울 사옥.

한약(생약)제제 전문제약회사 정우신약이 한약제제·생약제제 개발·생산 30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통의약의 과학화와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한방건강보험용 제품 56종 전 품목, 한방 과립제 80종, 일반의약품 6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 3200평 규모의 GMP 공장에서는 내용고형제(정제, 캡슐제, 과립제, 산제, 환제)와 내용액제(파우치, 액상형 스틱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판정서을 획득했다. 인력은 공장 75명, 영업 45명, 관리직 10명, 연구소 8명 등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우신약의 약국유통망은 수도권 3개 지점, 지방 4개 지점 등 총 7개 지점에서 50명의 영업사원이 약 5500개의 약국과 직거래하고 있으며, 직영영업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약국을 위해 전국의 도매업체 20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의원 영업은 수도권에서 30명이 약 3000개의 한의원과 직접 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방은 4개 도매상에서 영업을 대행하고 있다. 한방병원은 아직 직접 영업하는 병원은 없지만, 올해 한방건강보험용약 구성 및 디자인 리뉴얼이 완료되는 대로 한방병원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창용 대표는 "정우신약의 전신인 정우약품공업은 2000년대 초 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며 "제품력과 인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올해 200억원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신약은 올 하반기부터 몽골에 20종의 한방과립제 수출을 자신하고 있다.  또 미국, 영국, 베트남, 필리핀 등지로 해외 수출확대를 진행하고 있어 2009년 법인변경 이후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엄격해지고 있는 품질기준에 상응하기 위해 정우신약은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꾸준한 의약품 품질 유지를 진행해 연간 5품목 이상의 신규허가를 취득할 수 있는 제품개발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우신약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정우신약은 한약제제 표준화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한의약 선도기술개발 한약제제 표준화 사업에 참여, 동신대산학협력기관 및 동신대목포한방병원 김선종 교수와 '골관절염에 대한 ChondroT 전임상, 임상연구'를 순수한약제제로 진행, 2016년 12월 식약처 IND 승인을 받았다.

이 외 한약진흥재단과 황련해독탕 정제, 불환금정기산 연조엑스 등에 대한 임상4상을 진행하고 있어 제약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천연물 신약 개발...한방제약사 한계 도전해

정우시약은 이미 젠카민울 통해 전문의약품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문의약품 기관지염 치료제인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성분의 젠카민정은 한방(생약)제제 제약회사로서는 최초로 자사 제조허가를 받아 국내 중견기업 10여개사에 위수탁 공급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젠카민 허가를 통해 한방제약사로서 자체 기술력을 입증해 냈다"며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 스티렌, 신바로 등과 견줄 수 있는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2023년 천연물의약품 시장은 전체 시장 규모가 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WHO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천연물의약품 시장에 있어 국내 시장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전 세게적으로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명 국내는 의사, 한의사 간 처방권 분쟁을 비롯 스티렌 사태와 같이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임상 결과가 제각각으로 생약에 대한 접근이 매우 더딘 상태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보완대체의학(전통의약)을 보건의료체계에 편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한의약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한약재, 한약제제 시장은 여전히 영세하고 한방의료행위에 대한 공적보험(국민건강보험)의 보장 범위 측면 역시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많은 국내 한방의약품 전문 제약사들은 매출에 안주하는 한편 경영혁신과 R&D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생약의 제품 표준화를 비롯 기존 한방의약품이 양약 의약품 제조자에 비해 기술력과 R&D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했던 부분이다.

유 대표는 “한방의약품 기업 중 정우신약을 비롯 국내 3개사만이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좌부터 젠카민500정, 쌍패원액, 헤토마신엔조엑스

연구와 생산 노하우...OTC 이어 전문약 치료제 개발 가동

정우신약은 앞으로 한방신약 분야, 특히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큰 제약기업이다.

최근 정우신약은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을 활용한 고도화된 약물 유효성 평가 기술활용’이라는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약물의 효능 및 분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단일개체 동물 개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개체의 특이성과 같은 고질적인 변수를 줄여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신약은 축적된 입상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특히 천연물 신약 개발에 역점을 가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천연물 추출 신약 개발에 있어 제제 연구 및 비임상 가능성 제품개발과 함께 신약 후보물질인 JW-1을 통한 아토피 및 피부질환제 개발 및 구내염 치료제 개발과 COPD질환 천연물 신약 후보군에 대한 연구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상태다.

약사 신뢰 바탕으로 국민 한방기업으로 발돋움

정우신약은 한방의약품 시장에서 약사들의 신뢰도를 회사 창립 이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30년 이상 장기 근속하고 있는 영업직 인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보다 나은 한방의약품 이미지를 보다 쇄신하고 있다. 

생약성분 변비질환 치료제 생장환과립은 1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단일제품으로는 가장 큰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감기약 쌍패원액 시리즈와 양한방복합제인 아웃콜시리즈, 한방소화제 디마겐정, 위푸린산 등도 외형 확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생장환과립(센나열매+차전자피)은 순수생약분말 성분으로 만성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헤토마신캡슐/연조엑스는 구풍해독탕 처방으로 감염성 인후염과 기관지염에 효과에 탁월한 품목이다. 동의보감 처방인 쌍패원액(갈근탕액)은 감기, 간기능개선과 피로회복,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정우신약은 특히 기관지염 치료제 헤토마신연조엑스(구풍해독탕)의 기존 캡슐형 제형변경 의약품으로 허가 받아 지난해 3월 발매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기관지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정우신약이 피부질환 치료제에 도전한다.  국내 자생 생약 2종에서 추출한 피부질환제다. 이외 제형변경을 통해 한방소화제 및 자양강장제도 출시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