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진들

메르스를 비롯한 감염병 위기 대응에 있어 치료제 개발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16일 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감염병 위기 대응기술개발 사업이 백신개발에 편중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치료제 개발에 범정부 차원의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것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통해  인구 10만명당 국내 유입 감염병 환자 증가율이 지난 1990년 14.6명에서 지난해 295.5명으로 매년 증사폭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인의 외국 관광횟수가 증가하고 국내에 오고 있는 외국인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올해 총 300명이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 실정이 진단과 백신에만 치중하고 있어 정부 주도의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R&D사업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감염병 위기 대응기술 개발사업에 매년 28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이마자도 현재 메르스 연구개발에 약 35억 정도를 집행하고 있는 수준으로 예방차원의 백신개발에만 이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어 윤 의원은 올해 사스, 지카 바이러스, 댕기열 등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해서 연구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윤일규 의원은  "해외 사례처럼 국가가 주도한 ‘감염병전문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며 "국가 주도 운영하는 방식과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치사율이 높은 신종 바이러스에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