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정기대의원총회가 연기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 회장은 20일 입장문에서 “오늘 개최 예정이었던 제64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연기된 것에 대해 의장단과 함께 개최의 책임을 진 입장에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개최지를 정하는 과정 중 지난 선거에서 현금 3천만원을 전달한 문제로 징계를 받은 前총회의장의 유고로 인해 의장 대행인 부의장단에게 총회 소집을 위한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금품수수가 상당히 일상화 돼 왔는데 이번 기회에 이 같은 적폐를 청산할 뿐만 아니라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약사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망이자 책무이기도 하다”면서 “그 일환으로 먼저 보다 투명하고 돈이 적게 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이 모든 상황이 저의 부덕의 소치에서 기인된 바 크다는 점에서 저의 책임을 심각하게 통감하고 있다”며 “겸허한 자세로 감수해야 할 것은 감수하고 감내할 것은 감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면서 “저는 꿋꿋하게 대내외 모든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을 회원 여러분께 약속드리며 집행부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