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문직이라 불리는 약사.의사.변호사들의 수난시대다. 이국종 교수도 문제를 제기했다는 ‘문재인 케어’ 때문에 3만 의사들이 덕수궁 앞으로 모였고, 변호사의 세무사자격 자동부여 폐지와 관련하여 김현 변협회장은 머리를 삭발했다. 약사사회도 편의점약 확대와 관련해 17일 청와대 인근에서 궐기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삭막하고 기계적인 편의점에서 사람의 온기는 찾을 수 없다.'고독'과 싸우는 시대가 온다. 국민의 손을 잡아주고 치유할 '미래약국'은 약사회 리더, 어깨에 달렸다. 약사가족들이여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달라

일반국민들 입장에서는 ‘밥그릇싸움’이라고 보기 좋은 상황이다. 문재인 케어와 마주선 의사사회 문제는 정부와 협상테이블에 마주설 모양새이고, 변호사의 세무사자동부여는  크게 부당하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편의점약 확대를 둘러싼 약사사회 문제는 다르다.

정부에서는 국민의 약편의성을 이유로 강행하려는 입장이지만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이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자살1위 국가다. 어르신들의 빈곤율도 높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어루만져주는 복지', '약을 덜 먹게 하는 복지'다.

이 모든 열쇠는 약사가 가지고 있다. 이제는 관점을 바꿀때다. 미래약국은 약을 덜 먹게 하고 필요한 영양은 권하는 곳이 될 것이다. 또한 어르신과 떨어질수 없는 약국은 고독을 건져주는 정거장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미래대의를 상상한다면 편의점약 확대는 넌센스다.

일반약의 편의점약으로 이동은 미래약국을 희망하는 사회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약사사회는 변하고 있다. 최근들어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문약료’를 체계화하고 ‘노인약료’에 대한 배움은 열기가 뜨겁다. '무용지용‘이라는 고사성어는 쓸모와 자리를 설명할 때 많이 쓰인다.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뜻인데... 한국사회는 미래약국의 가치를 보지 않은채 단순히 약편의성만 생각하는 오류를 행하고 있다. 조금만 들여다 봐도 한국은 이미 소외.우울.자살.저출산에 신음하고 있다.

미래약국의 쓸모는 여기서 나온다. 17일 약사사회의 궐기대회는 단순한 생존권문제를 넘어 보이지 않은 미래 약사약국의 가치가 수호되느냐 되지 않느냐의 문제다. 40대 중반, 가장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기댈 사람이 한국사회에서 줄어들고 있음을....동네 사랑방이었던 약국이 복원되는 것은 작은 '약편의성'과 비교할 수 없다.

미래약국이 이루어지려면 ’재산권‘과 같은 일반약의 편의점화는 이제 멈추는 것이 답이 아닐까? 약사사회의 시위가 2047년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라는 신념으로 무장되었으면 한다.  머물고자 하면 머물고 날고자 하면 나는 평범한 진리는 울림이 크다. 시위에 참여하시는 약사리더들에게 격려와 응원은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