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지난해 미래팜&유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행하고 있는 불용재고 폐기사업과 관련 서울시약사회가 지난 22일 소속 회원들에게 사업 참여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와 공문을 발송하자 대한약사회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약국의 불용재고약 처리를 조건으로 약사들에게 선결제를 요구하고 잠적하는 소위 먹튀 업체로 인해 약국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일선 회원 및 언론에서는 대한약사회 차원의 검증 및 업체 선정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약국 불용재고 처리에 경험이 많은 협력업체를 선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먹튀 발생 시 약국에 대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1억원의 담보(보증보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서울시약사회가 상기 업무협약에 대해 서울시약사회장 명의의 공식 안내공문을 분회에 이미 발송한 바 있고 서울시분회장협의회도 지난 4월 해당 사업에 대해 협의한바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시약사회 소속 10개 분회에서는 분회장의 협조를 받아 희망하는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약국 불용재고 폐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서울시약사회장 명의의 공문으로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이미 10개 분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업무협약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문자메시지와 공문을 보내 문제 삼는 것은 회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이고, 특히 해당 사업에 협조하고 있는 10개 분회장들은 회원들에게 일일이 해명을 해야 되는 입장에 직면해 약사사회의 혼란과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약사회 차원의 정기적인 재고의약품 반품 사업에도 불구하고 비협조사의 제품, 반품 사업 대상이 아닌 비처방 의약품·의약외품·건식 등의 재고는 약국경영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약사회는 상기 업무협약을 통해 악성 약국 재고를 일정부분 처리하고 추가적으로 경비처리를 통한 세금 경감, 보관기간 경과 처방전 무료 파기 등 회원들의 약국경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