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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견딜수 없는 것은 '서운한 마음'노부부의 마음, 여는 것은 '웃음'뿐...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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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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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많이 먹는 것은 밥도 아니고, 물도 아닌 바로 마음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긍정적인 마음, 좋은 마음, 신선한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웃음 좀 배워 볼래요

2장. 웃음치료사와 함께하는 웃음
1. 잉꼬부부를 만드는 웃음
최근 들어 우울한 이야기가 자주 들려오는데, 황혼 이혼도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건강해야 할 가족의 정신건강이 흔들리는 요즘, 부부를 위한 웃음치료로 건강한 가정을 선사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노부부가  마음을 여는 것은 서로의 '웃음'이다

황혼 이혼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첫째는 여자 쪽에서 먼저 이혼을 원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50여년을 함께 살았지만 아내가 남편에게 진심으로 칭찬을 받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바로 나의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는 서운함에서 이혼은 시작된다.
노인이 가장 견딜 수 없는 병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서운한 마음’이다. 서운함은 서러움으로 변하고, 서러움은 원망이 되고, 원망은 화병(火病)이 된다. 화병은 우리나라 사람만이 가지는 질병으로, 우울을 만들고 치매까지 유발한다. 화병은 이혼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질병인 것이다.
부부 관계도 엄밀하게 따지면 인간관계인데,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이 닫힌 상태에서는 부부 관계가 절대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부부 관계가 좋아지는데, 그 문을 여는 열쇠가 바로 웃음이다. 다음은 황혼 이혼의 갈림길에서 웃음치료로 관계가 개선된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하루는 어느 주치의가 웃음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며 위기의 부부를 웃음치료교실에 보내왔다. 이 노부부를 진료실이 아닌 상담교육실로 안내하여 최근에 나눈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웃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더니 할머니께서 먼저 이야기를 하셨다. 한 50년간을 마지못해 살아서 그런지 한숨 외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50년 동안 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가 바로 저 한숨 소리라고 하셨다. 여기서 답을 얻은 필자는 한숨을 웃음으로 바꾸면 이혼이 아닌 신혼으로, 다시 잉꼬부부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쪾1단계 - 숙제로 1주일 뒤 주치의를 만나러 올 때 서로에 대해 칭찬해 줄 좋은 이야기를 3가지씩을 찾아오게 하였다. 그런데 예약된 날이 되어 진료가 끝날 무렵인데도 두 분이 나타나지 않았다. 숙제가 너무 힘든 것은 아니었나 싶어 조바심이 나면서, ‘더 나쁜 상황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두 분이 나타나셨다. 무척 반가웠고, 두 분이 쏟아낼 칭찬이 뭔지 몹시 궁금하기까지 했다.
“자, 두 분, 손을 다정히 잡고 내 사랑임을 확인하시고, 평생토록 함께 살아준 서로에게 고마운 눈빛을 보내고, 떼지 마세요. 그리고 꼭 하고 싶었던 말 중에 좋은 이야기, 즉 칭찬만 한 가지씩 하세요.”라고 했다. 남편이 먼저 “여보 고마워.”라고 했는데, 할머니의 손이 떨렸다. 그리고 되돌아오는 이야기는 “왜 진작 그 말을 안했어요?” 하면서 우시는데 더 이상 칭찬이 필요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용서되고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고맙다’는 그 한마디에는 50년의 한숨도 녹일 만큼의 따뜻함이 있었던 것이다.
쪾2단계 - 숙제는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웃음인사를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고, 진 사람으로부터 웃음마사지를 받도록 한 것이다. 웃음마사지란 머리끝에서 발가락까지 200개가 넘는 뼈를 찾아서 웃으면서 주물러 주고, 관절을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면서 웃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예방 웃음 법을 가르쳐 드렸다. 정말 재미있어 하시는 모습이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 같았다.
쪾3단계 - 포옹하는 웃음을 알려드렸다. 하루 4번 이상 서로를 안아주면 살아갈 가치를 느끼게 되고, 하루에 8번만 안아주게 되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하루에 12번만 안아주면 성장하는 사랑의 호르몬이 생겨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포옹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치매 예방 웃음에서 이긴 사람이 틀린 사람을 안아 주면서 ‘틀려 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또 안아주고, 틀린 사람은 ‘미안해’ 하면서 안아주기로 했다. 이렇게 포옹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고맙다’는 말을 하게하고, 칭찬을 자주 하도록 하였다.
드디어 한 달 째 되는 날, 노부부는 한숨이 아닌 웃음으로 진료를 받게 되었다. ‘웃음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바꿀 줄은 몰랐다. 그리고 우리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한숨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때문이었다고 하시면서 ‘그동안 몇 년간 두 사람이 웃어본 적이 없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스스로 웃음 속에서 정답을 찾아 가셨다. 주치의도 나도 두 부부만큼이나 행복한 웃음을 간직할 수 있었다.

2. 암을 이기는 3가지 생활 자세와 웃음
자신의 몸에 암이라는 질병이 있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알게 되지만, 그 고통의 시간은 너무도 길고 가혹하기 때문에 모두가 두려워한다. 암(癌)은 ‘입이 세 개라도 할 말이 태산 같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이란 죽음 외엔 없으므로 살아가는 동안에는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8년 전 친정아버지께서 대장암 말기 환자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응급수술에 준하는 대장암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때 밤새도록 내게 부탁하신 말씀은 ‘제발 의사 만나거든 농사짓는 사람이 옆구리에 봉지를 달고서 살아갈 수 없으니 어찌 하던 항문만은 살려 달라.’는 것이었다. 수술실 입구에서 마취하기 전까지도 아버지께서는 보이는 사람마다 붙잡고 항문만은 살려달라고 애원, 또 애원하셨다.
하지만 항문은 기능을 하지 못했고, 옆구리엔 덩그러니 알 수 없는 비닐봉지(인공항문)가 달려 있었다. 얼마나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까? 얼마나 절망하고 또 절망하셨을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40년간 피워온 담배와 술이 암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신 아버지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술과 담배를 버리셨지만, 다행히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그 후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주었고, 웃음 때문인지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암을 극복해 주셨다. 참으로 감사하고 또 고마웠다.
그런데 7년이 지난 2008년 7월, 그렇게도 소원하셨던 항문을 복원시켜드리기 위해 검사를 받던 중에 느닷없이 튀어나온 폐암, 또다시 커다란 수술을 받으셨다.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되어 가장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항암제는 피해 갈 수 있어서 지금도 감사할 뿐이다. 이후 아버지께서는 항암제 대신 암을 이기는 3가지 생활 자세와 웃음 법을 실천하고 계신다.

1) 암을 이기는 3가지 생활 자세
첫째, 긍정적인 마음을 챙겨라.
농사일을 하다 보면 비가 많이 오면 많이 와서 걱정, 또 비가 안 오면 가물어서 걱정, 어느 한 순간도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그리고 본인이 무엇보다 폐암까지 전이가 있고 보니 표시는 하지지 않지만 늘 걱정을 안고 사신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친구들을 만나 양궁을 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친구들과 한바탕 소리 내어 웃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걱정도 한줌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애써 걱정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웃으시면서 근심, 걱정을 내 보내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큰 웃음과 긴 웃음을 배우시게 된 것은 웃음치료를 통해 암을 이기고 계신 이경수님께서 본인 역시 52주간의 웃음치료 끝에 침샘이 살아나고, 입맛이 살아나면서 건강이 회복된 것처럼, 본인이 하루도 빠짐없이 52일간 아버지의 웃음보를 자극하여 웃음보를 터트려 주셨던 것이다. 큰 웃음소리는 호흡량을 늘려주었고, 웃음분량이 걱정분량을 줄여 주었던 것이다. 실제 수많은 연구에서 암환자들에게 있어 치료효과에 가장 강력한 도구 하나가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 한다.

둘째,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라.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사람일 지라도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한번은 넋을 잃고 만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암 치료에 좋다하면 온갖 약물에서부터 먹는 물까지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즐겁게 섭취하는 것이다. 과일이나 채소는 그 고유의 색깔마다 영양분과 특정 성분을 가지고 있다. 자연 음식이 가장 좋은 치료제인 것이다. 살면서 가장 많이 먹는 것은 밥도 아니고, 물도 아닌 바로 마음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긍정적인 마음, 좋은 마음, 신선한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셋째, 즐거운 취미생활을 가져라.
아버지는 암환자라고 해서 방 안에 누워 지내기만 하지는 않으셨다. 과감하게 이불을 걷어차고 양궁장으로 향하셨다. 이렇게 시작된 발걸음은 아버지에게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게 해 주었는데, 그것은 활터에 가서 활시위를 강하게 당기는 양궁이었다. 수술 후 몸의 기운을 얻기 위해 하루에 한 번은 산에 올라서 친구들과 함께 한바탕 활시위를 당기셨는데, 명중을 할 때마다 큰 소리로 박장대소를 하신다고 하였다. 지금은 농사일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매일 갈 수는 없지만, 한 이틀 뒤 그곳에 갈 것을 생각하면 신이 난다는 말씀을 하신다. 인생의 후반기, 더구나 암을 진단받은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즐거운 취미생활이 아버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는 별로 웃음이 없으셨던 아버지였는데, 오히려 지금은 20대 청년의 가슴 뛰는 삶을 살고 계신다. 이는 웃음치료교실에서 웃음으로 건강을 회복하신 분이 필자의  아버지와 웃음친구가 되어 매일같이 핸드폰 웃음을 나눈 결과이다.
아버지가 즐겨하시는 웃음기법은 이미 주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활터에서 활이 명중하는 순간 큰 웃음소리로 호탕하게 웃는 것이다. 그리고 딸기밭에서는 친구가 보내온 웃음전화에 2~3분 정도 큰 소리로 함께 웃음을 나누신다. 또 손자의 웃음소리를 자주 듣는다. 직접 보는 것만 못하지만 손자의 웃음소리를 듣고 나면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하신다.
이처럼 가족의 웃음소리야 말로 최고의 보약이며,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즐거움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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