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26일 병원·약국 간 처방전달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대국민 편의성 향상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종이처방전 전자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대한약사회는 26일 병원·약국 간 처방전달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대국민 편의성 향상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종이처방전 전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현행 종이처방전을 전자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의료기관 및 약국의 프로그램을 개발·개선하고,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모바일기기 기반의 처방전 활용·보관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약 2곳의 대형병원과 모든 약국이 대상이다. 해당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은 처방전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발급받을 수 있다. 환자들은 모바일 기기로 수령한 전자 처방전을 약국에 제시하면 되며 약국은 기존 약국청구프로그램을 활용해 심평원에 심사청구 데이터를 전송하면 된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들은 기존대로 종이처방전을 발급 받으면 된다.

약사회는 병원들이 연간 5억건 이상 종이처방전을 발급하고 있는데 처방전이 전자화 될 경우 분실·훼손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처방정보 입력 오류, 위·변조 위험, 종이구입·프린팅·보관 비용 등의 문제가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찬휘 회장은 “종이처방전 전자화 시범사업은 의약분업 시행 이후 병원·약국의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와 계속적으로 증가되는 사회적 비용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매우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대한약사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전문성과 IT 기술이 접목돼 병원·약국의 업무환경 개선, 비용절감 등과 대국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의석 정보통신위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특정병원과 주변약국 간 KIOSK(무인전자처방전발행기)와는 다르게 병원에서 발행한 종이처방전 및 환자의 스마트폰에 표시된 바코드를 리딩할 때 처방전이 이미지 그대로 인식·저장되는 방식”이라며 “시범사업 중 종이처방전이 여전히 발행되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 시범대상의 병원 처방전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박인춘 부회장, 강의석 정보통신위원장, 이혜숙 사무총장, 한국인터넷진흥원 박정호 부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선임 사무관, 한국인터넷진흥원 강필용 팀장, 서영진 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