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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근 경인의약품유통협회장“우직한 정도경영, 성공의 발판“
이효인 기자  |  pharmlhi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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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7  1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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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허례허식 저는 딱 질색입니다“

회사가 성장을 거듭해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특별한 날, 화려한 축하 화환 대신 참석자들에게 쌀을 받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동사무소에 기부하고, 성실한 납세의무를 인정받아 세무서장 표창을 수상할 정도로 실리와 원리 원칙을 따지는 깐깐한 사람이 회사의 대표지만 입사한 직원 모두가 장기근속자가 될 정도로 근무 만족도가 높다는 곳.

제약회사에 몸담았던 윤성근 대표는 지난 2005년 서호약품을 설립했다. 그리고 꼭 10년만에 연매출 200억원을 기록하는 어엿한 중견업체로 키워냈고,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거침없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업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비결과 함께 경인의약품유통협회장으로서의 회무 철학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 윤성근 경인의약품유통협회장

세미급 병원과 요양병원의 의약품 유통에 주력했던 서호약품은 지난 2015년 메콕스큐어메드와 MOU를 체결하고 사명을 서호메콕스로 변경하고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굿라이프’와 냉찜질을 겸한 신개념 압박붕대 ‘닥터 쿨’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천대 나노미디어센터에 서호메콕스 연구소를 개소, 생약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항암 물질을 개발 중이며 경희대학교와도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굿라이프‘의 경우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의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중국의 온라인몰, 인천공항 면세점, 하나로 마트 등의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욕심을 뺀 정도경영, 성공 비결“

“건기식 제조·신약개발 등 사업다각화 중점”

 

● 설립 10년만에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비결은?

큰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주요한 것 같다. 직원들에게 타업체의 거래선은 침범하지 말고 우리 거래선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라고 언제나 당부한다. 요양기관이 기존 거래선과 마찰을 빚고 우리에게 연락 할 경우에는 검토해 보고 거래하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타 업체의 거래선을 빼앗아 오는 경우 시장질서가 붕괴되고 결국은 우리에게 손해가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욕심을 내지 않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작년 사업계획이 약간 틀어져 5% 성장에 그쳤지만 지난 2011년부터 거의 매년 3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거래선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CEO가 모든 일에 일일이 개입하면 회사의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나는 개입하지 않는다. 함께 업무할 사람에게 전적으로 채용을 일임한다. 함께 일할 사람이 좋아야 일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일은 CEO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하는 것이다. CEO는 회사 운영의 큰 틀과 방향성만 제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지난 2015년 건강기능식품 ‘굿라이프’를 출시했다.

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어르신들이 복용하면 좋은데 브라질에서 원료를 수입하다보니 소비자 가격이 8만원으로 꽤 높은 편이다. 인지도가 낮아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려고 여러 경로를 모색해 봤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고 중국의 온라인몰, 인천공항 면세점, 하나로 마트 등의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 같은해 서호메콕스 연구소도 개소했다.

생약을 기반으로 한 항암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과제로 선정돼 지원 받는 부분이 많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연구 인력을 파견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은 제약사와 협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구소뿐만 아니라 경희대와도 MOU를 체결,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뿐만 아니라 제약 분야도 진출할 생각을 갖고 있다. 제조가 되면 유통도 그만큼 매출 볼륨이 커지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중구난방 회무 운영, 임기 내 체계 잡을 것“

“비회원사 가입률 7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

 

● 경인의약품유통협회 첫 직선제 회장이다.

그동안 전국에서 경인 지역만 유일하게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았는데 문제가 생기면 그만두고 하다 보니 회장 임기가 다른 지회와 차이가 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7년간 중앙회 회무를 하면서 체계적이지 않은 경인의약품유통협회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직선제를 제안했고 회원사들의 지지로 작년에 회장으로 당선됐다.

● 임기 내 해결해야 할 역점 사업을 꼽는다면?

경인지역이 업체 수는 많은데 회원 가입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가입 회원사가 적은 것은 타 직능단체와 협상 시 큰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회장 입후보 하면서 회원사 가입률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했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회원사들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회원사를 모두 방문할 경우 꼬박 4일 이상이 걸리지만 1년에 한두 번은 꼭 모든 회원사를 방문하고 있다.

● 비회원사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전국적으로 지회 운영자금이 가장 많은 곳이 경기·인천이다.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사와 분기에 한 번씩 조찬회 갖고 결산보고를 진행하자 자연스럽게 회원사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소수의 회원사만 참여하는 행사에도 회비를 과다하게 경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회원사들이 과반 이상 참여하지 않으면 행사 자체를 열지 않는다. 모든 회무를 회원사의 참여를 중심에 두고 투명하게 오픈하니 협회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비회원사들이 스스로 가입을 문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일련번호 제도 강행에 따른 도매상 부도는 필연“

“모든 제도는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시행돼야“

 

● 최근 협회 대표로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와 관련 정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도 큰 성과없이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한 자리였다. 협회가 제도 시행을 위해 그동안 선결과제로 내세웠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전달했다. 협회에서 전달한 사안을 정부 측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하고 6월 중 재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앞서 그동안 충분한 유예기간을 줬다고 유통업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그러면 정부는 유예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 일련번호 제도는 유통업계만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제도 시행의 근본적 취지가 유통 투명화인데 현재 시스템상에서 투명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입법 예고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준비도 되지 않은 제도를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제약사들이 유통마진을 어떻게든 줄이려고 혈안이 돼 있는 현 상황에서 제도가 시행되면 도매상들이 최소한 지금 인원의 30% 이상은 충원해야 할 텐데 버텨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도 시행에 따른 도매상의 부도는 필연적이다.

또한 제도가 시행되면 1일 3배송은커녕 1배송도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요양기관들은 안정적인 의약품 수급을 위해 창고와 관리 인력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일반 국민들 중 일련번호 제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정부측에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지 말라고 했다. 모든 제도는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시행돼야 한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작년에 16개 신규 회원사가 가입했고 올해는 7개사가 가입했다. 올해 말까지 회원사가 100개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기지역에 230여개의 업체가 있는데 임기까지 70% 이상 가입하도록 적극 독려할 생각이다. 또한 회원사가 늘어남에 따라 업무량이 많아지고 있는데 현재 사무국장이 모든 일을 도맡아 동분서주하고 하고 있다. 조만간 사무국 직원 1명을 채용해 사무국장은 본연의 업무만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회사는 지금처럼 욕심 내지 않고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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